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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온 Jan 13. 2019

심리극 실천가, 마음 레시피를 기획하다.

마음 레시피 북


마음 레시피 북 예고 -

사람이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행위이다. 세상의 고귀한 생명을 섞어 우리 몸이 먹을 수 있게 바꾸는 것을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먹은 음식이 엄마의 몸을 거쳐 모유가 되듯이 우리가 생명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음식은 오늘을 잘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나의 어머니는 전라도 부안에서 태어나셨다. 그 덕분인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과 재료에 노출되었고 여러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졌다.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족 안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기분이 바뀔 때마다 여러 음식을 만들고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음식을 먹는 행위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보았을 때 얼마나 다양한 도구와 방식이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일상의 모습에도 다양한 도구와 방식이 요구된다. 그 모습이 모여 하나의 삶의 방식(life style)이 된다. 가장 작은 환경이었던 가정에서 삶에 힘을 주는 도구와 방식이 마련되어 있고 볼 수 있다면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오랜 시간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 고민은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중요한 결정을 앞둔 갈림길까지 그 앞에서 멈추게 했다. 굳어버린 삶에 생명을 북돋아주는 음식처럼 일상의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 힘을 주는 마음 음식법이 있으면 어떨까? 인터넷에서 쉽게 레시피(recipe)를 구할 수 있는 요즘. 마음을 돌보고 힘을 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글의 모음 제목으로 ‘마음 레시피북’으로 가칭했다.

나는 ‘정신분석’ 수업시간 교수님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변화는 의도적으로, 또는 우연한 계기로 다가온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좋은 재료와 조리법으로 맛좋은 음식을 주었던 어머니의 만남은 우연이며, 어머니의 등 뒤에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던 건 의도적인 나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나의 배경지식은 심리학(psychology)이다.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은 아무런 심리학 지식 없이 편한 옆집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들으면 좋겠다. 다만, 나의 배경지식을 소개한 이유는 마음 레시피가 아무런 근거 없이 개인의 신념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된다면 안전하지 않고, 일상에 적용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레시피의 근거는 마지막 참고문헌에서 밝힐 예정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맛좋은 음식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삶을 즐길 수 있는 ‘마음 레시피’가 되기를 기대한다. 마음 레시피는 매주 목요일 오전에 소개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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