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미옥이의 아침 선물! 천년의 내공(조윤제 지음)을 필사 중인 그녀의 오늘 메시지이다.
當局者迷 旁觀者淸 (당국자미 방관자청)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한 발 물러서서 스스로를 관찰하면 정답이 보인다. 즉, 일을 계획할 때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보는 객관적인 시각도 반드시 필요한 법. 지나치게 일의 결과에만 매달리다 보면 정작 챙겨야 할 중요한 일을 농칠 수도 있다.
게임을 할 때도 남의 것이 더 잘 보인다. 그만큼 내 것에는 집착의 마음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잘 하고 싶은, 잘 해내야만 한다는 마음.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어 마음이 편해지지만 실전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긴장되고 몸이 뻣뻣해진다. 나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과에 집착이 아닌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고 즐길 때 조금은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나는 나름 실전에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게임을 할 때에도 큰 발표를 할 때에도 그래 왔다. 실전에 편한 마음으로 진정 즐겼을 때 결과도 좋았다. 입사 4년 차에 사내 프리젠테이션 대회에 참가했을 때 주어진 20분이.. '얼른 지나갔으면...'의 마음이 아닌 '재밌다..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을 때 결과도 좋았다. 최종단계 직전 발표에 수상에 대한 마음이 즐거움보다 더 커지며 긴장을 했더니 결과로 그대로 보였다.
즐길 수 있었던 비결은? 생각해 보니 연습을 늘 실전처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습할 때 늘 대회 당일의 무대 위를 즐기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는 것. 상상이 연습을 실전처럼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채근담>>에는
일을 계획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밖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사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일을 실행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안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생각을 잊어야 한다.
너무나 와 닿는다. 일을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 즉 객관적인 시각으로 준비하는 과정 없이 일을 실행만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객관적인 시각'과 '몰입' 은 일과 공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몰입에 앞서 객관적인 시각의 관점을 갖도록 하자.
11월이 어느새 3일이다. 다음 주 일요일부터 쭉 달릴 예정인 나. 뛰어들기 전에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올바른 방향인지, 일에 무리한 점은 없는지, 지금 계획대로 진행하면 무리가 없을지 되짚어 보아야겠다. 그 후 바로 '몰입'이다. 그 일속으로 빠져들자. 쉽지 않지만 쉽지 않기에 즐거운 몰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