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위해 적당히...
나는 오지랖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지랖 떠는 분야가 있다.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 특히 그렇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없을지 따져보기도 전에 마음이 시키는 대로 손을 내밀어버리고 만다. 나는 둘째 치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신중하게 행동한다. 하지만 태어난 게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마음 가는 건 어찌할 도리가 없다. 도움을 준다기보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힘을 보탠다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매일 어땡에 맨 처음 혹은 늦게라도 댓글을 달던 분이 계신다. 아직도 여전히 마스터마인드 65기 단톡 방에서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시는 분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분이 댓글을 달지 않으셨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이 넘어가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어제 나의 글에도 여전히 댓글을 남기지 않으셔서 염두에만 두고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더 일찍 일어나게 되어 단톡 방에 인사를 하는 그분을 그냥 지나치기가 편치 않았다. 잠시 고민 뒤, 일대일로 안부를 물으니 역시 무슨 일이 있으시다...
나누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나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리고 계속 지속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기에 깊이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오지랖 정도를 잘 조절한 셈이다. 그분께 최소한의 힘, 응원을 드리고 정말 마음속 깊이 그분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져보았다. 그 정도로 내 마음도 편해졌다.
우리는 버겁지만 때론 스스로 견디고 일어서야 할 일들이 있다. 혼자 힘으로 넘어서야만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다. 서로를 위한 적당한 오지랖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