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보다 어렵고, 중요한 것
시작은 잘 하지만 끝을 보는 것은 얼마 없었다. 천성이 그렇다고 여겼다. '뭐... 늘 그래 왔으니까...' 이번에 또 끝을 보지 못해도 별스럽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다 그런 거지 뭐...'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실제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다들 그런 줄 알았다. 위기를 기회 삼아 성공한 사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 그런 운명을 타고난 사람 아니야?
안이한 생각과 흐지부지한 태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이번에는 뭔가 다르기를... 끝을 보기를... 이걸로 뭔가 할 수 있기를...' 바래 왔다. 언제든 그만 둘 여지를 마음속에 두면서 이번에는 다르기를 하고 바라는 것. 복권을 사지도 않으면서 당첨되길 바라는 격이다. 혹여 이런 정신상태로 운 좋게 이루어 진들... 그 이상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인내하며 지속하고 싶은 '그 무엇'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게 우선순위였는데 놓치고 있었다. 찾아야 한다는 것도 몰랐지만, 그걸 찾고자 했을 때에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도 막막했다. 처음으로 끝맺음을 했던 내 인생의 사건, 그리고 '그 무엇'을 찾는데 첫 발을 떼게 해 주었던 것!!! 바로 작년에 완주했던 100일 글쓰기이다.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었고, 그 힘으로 내가 진정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맺음'을 하기까지 인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애초에 나의 가치를 향한 것만 시작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인내하며 끝맺음을 하고야 만다. 그 과정에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이미 해낸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힘으로 고비를 넘긴다. 그리고 신기한 것이 지금은 시작을 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더 많다. 그들로 인하여 나 또한 더욱 힘을 낸다. Win-win이다.
'맺음' 은 '시작' 보다 더욱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맺음'을 하는 경험이 많아질수록 나의 꿈에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