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이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참 어렵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항상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가능할까...
새벽부터 일어나서 2시간을 칭얼대는 둘째 아이를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나는 결국 아이에게 짜증을 냈다.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편치 않았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물론 그건 이해하지만...ㅠㅠ), 나도 할 일이 있어서 일찍 일어났는데 우는 아이 달래느라 새벽시간을 다 보내고 있으니 마음이 조급 해지며 감정이 제어가 안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작은 아이를 재우고 나면 또 큰 애가 금세 일어나겠지... 생각하니 더 답답했다.
이렇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나를 보며 지금 하고 있는 공부, 강의 준비, 어땡작가 로서의 글쓰기, 100일 쓰기...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나에게 진정 어떤 것이 우선순위 인지... 결국 울고불고하다가 다시 잠드는 둘째를 보며 괜히 마음이 착잡하다. 첫째 일어나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 100일 쓰기, 오늘 밤에 올려야 하는 어땡 글, 어땡쇼 연습, 스터디 준비... 를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큰 아이가 일어나면 웃는 얼굴로 맞아주지 못할 것 같은데...ㅠㅠ
이럴 땐 어설프게 알고 있는 심리 이론들이 나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일 글쓰기를 가장 먼저 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자유로운 쓰기는 나를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하고, 다독여주고, 힘을 주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주는 약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 털어내고 있으니 창피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후련하기도 하다.
그래... 결국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누가 그렇게 힘들게 일을 벌이래? 스스로 네 무덤을 판 거 아니야?'라고 한다면 진정 공감하고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를 찾고, 내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나를 살리는 일'이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 글로 정리하며 내 마음이 잔잔해지는 걸 보니 정말 그런가 보다. 이렇게 내 마음의 제어장치에 다시 기름칠을 한다.
마인드, 심리 분야의 공부는 우주 평화를 위해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엄마와 아이, 남편을 살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