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인 것처럼
다음 유서를 쓸 때에는 삶의 미련, 아쉬움보다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인 것처럼...
후회 없이 정성스럽게 살자.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승윤이 승연이 에게.
여보... 먼저 떠나게 되어 너무 미안해...
우리가 함께 해나가야 했을 숙제를 여보에게 다 주고 가서 미안...
승윤아, 승연아... 앞으로 너희 삶에 어쩔 수 없이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서 미안해...
이걸 읽을 때면 내가 없을 텐데 마지막 편지에 미안하다는 말만 가득해서 또... 미안ㅠㅠ
나.. 어떻게 하지?? ㅠㅠ
이러고 싶지 않아서 내 마음 다 준다고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살았는데... 아닌가봐.
한참... 많이.......부족했나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혼자 해왔던 것에 미련은 없는데...
여보와 우리 아이들... 앞으로의 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아쉽고 또 아쉬워
눈부시게 빛나는 우리 아이들 곁에 여보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게... 사 무치 게 아쉬워.ㅠㅠ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고 따뜻한 아내, 그리고 그런 엄마가 되고 싶었어...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래서 마인드 공부, 심리 공부, 강의 준비도 온 힘을 다해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왜 그걸 시작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아.
언제 내가 갑자기 눈을 다시는 뜰 수 없게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에게 남은 시간 동안 단 하루라도 여보와 우리 아이들에게 찬란하게 밝고, 희망찬 에너지 가득 줄게.
가득 찬 따뜻한 에너지로 내가 없이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답게, 여보답게 지낼 수 있게...
이 글을 읽는 지금... 여보와 아이들의 마음속에 나의 에너지가 느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에너지가 늘 함께 할 거라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다고 매 순간 나를 생각해 달라는 건 아니야...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내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여보와 아이들이 잘 살아주기를 바래...
그 언젠가가 생각보다 빨리 온다고 해도 절대 서운해하지 않을게...
너무 사랑해...
내 목숨만큼 그 이상 사랑했어...
짧은 삶이었지만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어......
다시 태어나서 또... 만나자. 우리.
승윤아.. 승연아 다시 엄마 아이로 태어나줘.
그땐 더 많은 시간 함께 할게... 약속해. 고마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2016년 11월 9일
언제나... 늘... 함께 하는 엄마 그리고 여보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