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대한 로망?
대학교때까지 광주에 살았기 때문에 서울은 나와 상관없는 머나먼 곳 이었다. 2006년, 역삼동에서 첫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을때 테헤란로 한가운데 큰 캐리어와 함께 서있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꼭 시골에서 갓 상경한 드라마속 여주인공 같았다. 몰라서 못누렸던것들을 하나씩 접하며 신기하기도 했고 왜 이제야 알았는지... 억울하기도했다.
지옥철을 몇차례 겪고 특별히 맛있지도 않은 분식집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면서 서울에 대한 환상은 깨졌다. 원래 사람많은 곳, 복작거리는것을 안좋아했기에 매일 이런곳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숨이 막혔다. 다행이? 천안으로 부서배치를 받았고 11년째 천안에서 살면서 나름 만족하며 살았다. 천안 위치가 서울, 경상도, 전라도, 충정도 어딜가나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에서 버스로 한시간 거리인 천안.
요즘 꽤 자주 서울을 오가며 다시 한번 서울 생활을 꿈꿔본다. 아직까지는 확실히 문화, 교육의 기회가 집중되어있는것같다. 오늘 글쓰기 수업, 듣고싶은 많은 강의들, 내일 어땡쇼, 숭례문학당 등등.. 모든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더 많은 기회를 잡지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나이들면 한적하고 여유로운곳에 터를 잡을테니 젊었을때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원없이 한번 누려보게...하하. 아직은 고려해야할것들 (돈, 남편의 직장) 많다. 남편은 서울까지 한시간이면 가까운거리니 마음만 있으면 하고싶은거 다 할 수 있지 않냐고 이야기한다. 맞는말이다. 어느정도는. 하지만 동네 마실가듯 한번 누려보고싶은 것이다. 버스, 열차 시간 연연해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안서울여자라 그런지 서울에 대한 로망은 계속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