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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Apr 06. 2023

4.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서평 4]최강의 인생(데이브 아스프리)

  ‘성공한 인생’에 관한 여러 책을 읽고 있다. 예전엔 이런 종류의 성공, 처세술에 관한 책을 극도로 혐오했었다. 성공한 인생에 대한 개념적 정의가 명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극히 개인의 경험에 기인한 꼰대 같은 조언이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책을 펼 때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얼마나 성공한 사람인지 한번 보자! 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그 책의 내용이 나에게 도움 될 턱이 없었다.

 

  이러한 생각의 기반에는 나의 편협한 자의식이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열등감, 자존감 부족이 어떠한 조언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었다. 나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새로운 조언을 받아 드릴 수 있는데 나는 그걸 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러 성공에 대한 방법들을 읽을 때마다, 그 사람의 환경, 특수성 등으로 성공의 원인을 돌렸고 결국 나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최근 나에게 한 가지 달라진 점은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법을 알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이 오면 그 사람에게 화를 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그럼 상대방도 당황했고,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요새는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이 오면 찾아보고 답변드려도 되는지 여쭙고,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남 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보통의 회사 생활, 친구 관계를 어렵게 하는 것이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은 나 자신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도 숨 막히게 한다. 만약 성과가 좋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기, 질투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성과가 좋지 않다면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 주변사람들을 불평을 하거나,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어찌 보면 성과가 있든 없든 모든 면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 


  ‘최강의 인생’의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특히 책에 많은 부분이 건강에 관한 것이었다. 먹는 것, 자는 것, 운동하는 것, 명상하는 것 등 지극히 일반적인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큰 틀에서 인간관계의 해결도 자신의 상태가 좋고, 정신이 건강할 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나 자신의 상태가 좋아야 타인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나는 최근 1년간 집 앞 공원만 걸었다. 그 1년간의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다는 것이 내가 그 사건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 일에 대해 글로 쓰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 사건을 직접 글로 옮겨 쓰려고 하면 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진다. 지난 일은 그냥 지나가게 두는 것이 더 현명한 것 같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을 수 없다. 더욱이 그들의 기분을 비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또 무거워진다. 내가 글을 쓰는 본질적인 이유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니! 내 글에 내가 표현된다. 불평, 불만, 우울 등 부정적인 나에게서 희망, 긍정, 감사, 사랑의 글이 표현될 리 없다. 결국 내가 바뀌어야 한다. 내 글에서 다른 사람이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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