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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나의 생각

[서평 5] 연금 스노우볼 ETF 투자 습관(김수한)

by 제이

1. 서론

최근 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소비는 줄일 수 없고, 수입은 늘릴 수 없는 구조에 있다. 그리고 앞으로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일에서 얻는 성취감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따라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다. 돈을 저축하고 돈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우 세속적으로 들리겠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돈만큼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에 대한 낭만을 쫓기에 나는 너무 현실적이 되어 버렸다. 이번에 과거에 가입했던 연금저축보험을 분석하며 얻은 교훈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 연금저축보험 가입 배경과 과정

사회 초 년생이었던 나는 당시 삼성생명 컨설턴트의 유창한 언변에 2013년에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고, 2023년까지 10년을 납입하여 완납했다. 그 성실성에 박수를 보낸다. 잘한 일이긴 하지만 내가 최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가입한 상품을 분석해 보니, 그 선택이 과연 현명했는가 의문이 든다. 내가 가입한 삼성생명의 연금저축보험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최저보증이율 (10년 이후) : 1.0%

- 최근 수익률 : 2.68%

- 사업비율(수수료) : 5.68%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생명 콜센터에 직접 전화해야만 했다. 가입 당시에는 이러한 수익률과 조건들을 확인하지 않고 상품에 가입했다는 점이 지금 와서 충격으로 다가왔다.


3. 문제인식과 반성

당시 나는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었고, 업무 외의 것들은 귀찮게 느껴졌다. 투자나 금융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없었다. 결국 중요한 재정 자산이 될 연금상품의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가입했다.

컨설턴트가 상품에 대해 설명했겠지만, 내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매년 납입액의 16.5%에 해당하는 세금을 절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좋은 상품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무관심과 귀찮음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이 아쉽다.


4. 현 상황과 대처

현재 나는 연금저축보험을 10년 완납한 후, 추가로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통해 다시 납입액의 13.2% 세액공제를 받고 있다. 어떤 수익률도 세액공제의 수익률을 넘지 못한다. 연금저축펀드는 보험과 다르게 내가 상품을 선택하고 구매해야 한다. 그래서 '연금스노우볼 ETF 투자습관'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첫 챕터에서 나의 상황을 봐야 하기에 책에서 제시해 준 것처럼 삼성생명에 전화해 본 것이다. 충격과 공포다. 나의 무관심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납입을 완료한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이전하거나 해지할 용기는 없다. 내가 주체적으로 투자 상품을 선택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만기가 된 보험은 추가 납입이 없기 때문에 사업비를 더 낼 필요도 없고, 원금보장이 되며, 연금개시를 통해 종신형으로 안정적인 수입의 파이프라인 하나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내가 잘 알지 못했고, 공부하지도 않았으며, 무관심했던 결과물을 평생 곱씹으며 살아갈 것이다.


5. 미래 재정 관리 원칙

어느 누구도 나 만큼 내 인생에 진심일 수 없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나는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추천해 주는 상품을 의심 없이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인생이 그 상품을 팔아서 좋아질 수 있겠으나, 나의 인생도 반드시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정보를 탐색하며 주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저야 한다. 누구도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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