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6]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다케다 유키)
1. 서론
일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대부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염려이다. 한 직장에서 이제 만 10년이 넘게 근무했기 때문에 이 감정이 충분히 극복될 것이라 생각했다. 상황에 대한 역치를 계속 높여 가면 작은 일에 의연하게 대처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 다르게 작은 일에도 크게 요동치는 나의 마음을 도무지 통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읽었던 책을 통해 내 마음을 돌아보고자 이 글을 쓴다.
2. 내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상황
일을 하다 보면 상사가 나의 의견을 물어 올 때가 있다. 연차가 높기 때문에 업무 분장 등에 나의 생각을 반영해 주기 위해 나의 생각을 묻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도무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어떻게 되는 게 좋은지 의견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생각이다. 내가 편하고 쉬운 일을 택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할 까봐 그렇다고 한다. 영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나 자신을 매우 지치게 만든다.
3. 해야 할 일의 종류가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나는 종종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순서를 정해 나의 일을 혼자 마무리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며, 그 기한이 짧을 때는 도무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하며 허둥대고 마음이 무거워 얼굴이 어둡게 된다. 저자는 중요한 일을 하나 고르고 그 일을 우선 처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라고 조언한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섬세한 사람에게 힘들기 때문에 우선 한 가지를 해 놓고, 마음을 안정을 얻어가며 다음 일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라 한다. 그리고 도무지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다.
4. 인생에는 도망쳐야 할 때가 있다.
여러 상황에서 남을 생각하다 보면 내가 지쳐 버리는 상황을 많이 경험한다. 그럴 때 내가 여기서 포기하게 되면 남에게 피해가 갈 것을 생각하여 끝까지 몸을 갈아 넣으며 그 일을 해내려 한다. 책에서는 이럴 때 도망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도무지 내 역량과 여건을 넘어서고 내 인생이 무너질 것 같다면 도망치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다. 나도 도저히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도망쳤던 경험이 있다. 그 일로 2년을 돌아왔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결론
나는 왜 나는 이렇게 예민한가? 에 대해 불평을 많이 해 왔다. 다른 사람들은 속 편하게 잘 지내는데 나만 왜 세상 걱정을 다 앉고 사는 것인가에 대한 불만이었다. 타고난 나의 성향을 탓했다. 그러나 책에서는 섬세함을 타고난 기질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저자도 약 600명의 섬세한 사람을 인터뷰하며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리고 타고난 기질을 잘 활용해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내가 못 가진 것을 불평만 하고, 세상을 원망해 봐야 바뀌는 것은 없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바뀌는 것이다. 상황을 불평할게 아니라 내가 가진 조건을 활용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산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