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7. 삶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서평 7] 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톰 콜리, 마이클 야드니)

by 제이

1. 서론

삶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모아 놓았던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미국채를 포함해 여러 ETF를 구매했다. 가지고 있는 연금보험과 IRP계좌는 모두 원금 보장형(금리연동형) 상품에 투자되어 있다. 결국 손해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의 투자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2. 세금과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세제 적격 연금상품(연금저축, 연금보험, IRP)에 투자한 목적은 세제 혜택이 가장 컸다. 어떤 투자 상품을 구매해도 연 13.2%의 수익을 낼 자신이 없었다. 국가에 감사한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탈세와 절세는 다르다. 사업으로 나보다 훨씬 돈을 더 많이 벌거나, 자산소득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도 근로소득자보다 더 세금을 적게 낼 수도 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절세를 위해 노력해 세금을 줄이는 것은 합리적인 경영 수단이다. 근로소득자는 절세 전략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결국 연금상품을 통해 지금 당장 내야 하는 근로소득을 조금이라도 절세할 수 있다면 그 행위를 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3. 과세이연 효과만으로도 충분하다.

일반 위탁계좌와 연금저축 계좌를 비교하면 과세이연이라는 장점이 존재한다. 연금저축 펀드 계좌에서 구매한 ETF상품의 시세 차익에 대해 수익의 과세를 이연하여 연금 개시 시점에 부과한다는 것은 연금저축 계좌의 큰 메리트이다. 최근 미국 배당상품의 배당소득에 대해 과세이연 혜택이 없어진 것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분노했다. 미국 배당성장주 ETF에 투자하고 있던 나 역시 조금의 피해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그 혜택을 제외하고도 여전히 시세차익에 대한 과세 이연효과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연금저축 계좌를 탈퇴할 이유는 없다. 감정보다는 실리를 따져야 할 때이다.


4. 조급함이 모든 것을 무너트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급한 마음이 든다. 돈을 상품에 직접 투자하고 나니 하루에 10번도 넘게 연금계좌를 확인하게 된다. 대부분 채권과 고배당 주에 투자했기 때문에 나의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매우 낮다. 하루 1%로 변동성이 없다. 연금 상품은 만 55세 이후에 개시가능한다. 그 말은 앞으로 20년은 더 묵혀야 한다. 그것이 연금저축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기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그걸 견디기 힘들다. 빨리 성과를 투자 수익을 보고 싶은 조급함이 든다. 그것을 통해 나의 성과를 인정받고 싶다.


5. 모든 것이 욕심이다.

왜 돈을 모으고 싶은가? 나의 성과를 모아놓은 돈으로 증명하고 싶은 것인가? 남들에게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가는 중요치 않다. 나의 삶의 안정을 위해서였다. 직장인으로서의 관계 스트레스, 업무 부담감, 지속 불가능성 등 여러 요인들로부터 나의 삶의 주도성을 직장에서 나에게로 가져오기 위해 했던 것이 연금저축이다. 이 것이 나의 삶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또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를 모아야 이 마음의 불안을 제거할 수 있을까? 돈을 모으는 것으로 이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안정이란 외부 요인(돈, 투자)이 아니라 내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6. 섬세함에 대한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