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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잃지 않기 위한 투자, 흔들리지 않기 위한 나

[서평 13] 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전주불도저)

by 제이

1. 서론

미국주식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 VIX 지표가 한때 60까지 올라갔다. 나는 보유하고 있던 미국채권을 모두 매도하고 폭락한 미국지수 추총 ETF를 구매했다. 결과만 보면 잘한 선택이었다. 그날 저녁 계속 지수를 봤다. 더 폭락할 것 같다는 불안 때문이었는데, 다행히 더 이상의 폭락은 없었다. 그러나 또 언제 그 같은 폭락이 또 올지 모른다. 그런 마음 졸이는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노후를 위해 주식을 굳이 투자해야 하는지 싶기도 했다. 그러나 돈과 관련된 책을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쓰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그 내용을 남기려고 한다.


2. 타깃 시점에 맞춘 투자전략

주가는 매일매일 변동한다. 어떤 주식도 항상 우상향 하는 것이 없다. CD금리 투자 ETF, 단기채권 ETF 등을 제외하면 언제든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 나는 2051년 은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26년 후이다. 그 말은 내일 주가가 나의 성적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일 하락하더라도 26년 뒤 내가 연금을 개시할 때 얼마만큼의 돈이 있는지가 나의 결과표 이다. 이 점만 명확히 해도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지가 결정된다. 내가 내일 수익실현을 하지 않을 거라면, 새벽에 FOMC 회의결과를 볼일도, 아침마다 세계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만큼 투자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3. 결국은 장기간 성장할 투자처 찾기

단타를 통해 투자 수익을 낼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당장 오르는 주식을 찾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 이번에 읽은 책 '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처 고르는 방법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시대적 수요가 뒷받침되는지, 둘째는 단단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 마지막으로는 탁월한 사업가의 매니지먼트의 유무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거기에 투자해 놓으면 된다고 한다. 매우 심플한 방식이다.


4. 투자보다 더 중요한 것

26년의 장기 투자기간은 나의 가장 큰 무기이다.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고 거기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앞으로 좋은 투자처에 대한 큰 그림의 공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미국에 투자할지, 인도 또는 베트남에 투자할지 정도의 공부다. 바이오헬스 섹터에 투자할지, 반도체 기술주에 투자할지 정도의 판단이 필요하다. 워낙 좋은 ETF들이 만들어져 있기에 개별 기업 수준으로 철저한 분석도 필요하지 않는다. 결국 남는 시간은 나의 인생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일에서 전문성을 찾고, 취미 생활로 삶의 만족을 높이며,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5. 결론

불안, 우울 등 정신 건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그 해답은 몸을 움직이는 것에 있다. 아침에 러닝과 계단 타기를 하는 것, 풀업과 스쿼트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고, 회사에서 근로소득을 지속할 수 있다. 내 경험 상 외부환경의 문제가 아니었다. 항상 이슈는 내 마음 속이었다. 돈을 크게 투자하면 -10%만 되어도 나는 일상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결국 잃지 않는 투자를 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나와의 약속을 오늘 이 글에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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