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8] 돈의 미래(짐 로저스)
1. 서론
다양한 자료를 읽는 것이 즐겁다. 나는 운동 외에는 취미가 없어 일하는 시간 외 대부분의 시간을 읽는데 소비한다. 집에서는 주로 신문과 책을 읽고, 회사에는 보고서, 논문 등을 읽는다. 회사 일을 오래 하기 위해 마음을 바꾼 이후로는 내가 찾아서 일과 관련 분야 자료를 학습하고 있다. 그 활동들이 꽤 즐겁다. 예전에 내 전공과 관련 없다고 무시하고 넘겼던 자료를 차분히 읽어보면 나의 연구분야와 또 다른 연결고리가 찾아진다. 확장되는 공부 범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2. 시장에서 원하는 전문성
회사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한다. 내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학습을 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다. 그것을 위해 시장에서 어떤 지식 또는 전문성을 원하는지에 대한 판단부터 시작했다. 나는 이 작업을 크게 3단계로 진행했다. 첫 번째는 내가 원하는 직업군의 직무기술서를 분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 위치에 간 회사 선배들의 사례를 분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그 위치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스펙을 파악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전문성을 엑셀에 정리했다.
3. 현재 나의 위치 객관화
이번에 읽은 책 '돈의 미래'에서 짐 로저스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 경영에서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일 들을 관성적으로 해 왔지, 그 일이 어떤 의미가 있고, 그 일을 통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 더 나아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며,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경력, 학위, 논문, 자격증 등을 정리하여 이력서를 다시 써 봤다. 실제로 정리해 보면서 이력서라는 틀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시장에서 원하는 일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 중기 로드맵 작성
시장에서의 수요,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중기 로드맵을 만들었다. 우선 1년과 3년 안에 이뤄야 할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치는 시장에서 원하는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 관련 분야 SCI논문 2편 이상, 보고서 1편 작성 등으로 최대한 측정가능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과정지표로 이수해할 교육과정과 지금 하고 있는 일과의 연계를 고민했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확장된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지금 회사에서 작업하고 있는 보고서 또한 나의 성장목표로 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의 일이 전혀 의미 없지 않다.
5. 결론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비해 이상이 너무 높다. 주변사람들에게 나의 목표를 말하면, 형은 그 정도는 아닌데..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불행했다. 그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의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은 마치 마약 같아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게 하는 힘을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노력이 실제 성과를 맺지 못하고 실패했을 때 그 좌절 또한 견디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만은 다르길 기대한다. 회사의 목표와 나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