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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Apr 25. 2023

8. 성공한 인생에 대한 나의 생각

[서평 8] 역행자(자청)

  회사에 근무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고, 또는 함께 하기 어렵다고 느낀 사람도 있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나도 함께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된다. 회사 일에는 책임이 있다. 그래서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에 차갑게 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났을 때 회사생활의 위기가 찾아온다. 나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내가 베풀었던 친절은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달려간다. 성공은 무엇일까? 객관적 관점으로 성공한 직장인이란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고, 높은 직위를 갖고, 최고의 연봉을 받는 것이다. 그런 삶이 물론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그 상태를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다른 측면의 직장 내 성공은 내 일에 가치를 알고, 내가 성장한다고 느끼며, 그 공간에서 행복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개인적 생각으로 행복한 직장 생활의 가장 큰 요건은 성장이다.  


  친구 K도 계속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임에도 그는 노력한다. 그는 나에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움직이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절실함이 느껴졌다. 그런 그가 역행자라는 책을 권했다. 본인도 본인의 친구에서 추천받은 책이라 했다.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관한 책이었다. 똑같은 성공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고 읽기 전엔 선입견이 있었다. 얼마나 성공해서 이런 책을 썼을까? 또 하나의 성공방법 서적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1장을 읽으면서 나의 자의식의 해체가 필요함을 느꼈다. 나 역시 남을 말을 듣지 않는 나의 자의식으로 똘똘 뭉친 닫힌 사고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책은 쉽게 쓰여 있었다. 꼭 자기 사업이 아니더라도 충분이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인생의 성공은 직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얼마만큼 높은 연봉을 받는지가 나의 가치를 표현해 준다고 생각했다. 그랬기 때문에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스펙을 쌓고 꾸준히 노력했다. 이제 더 좋은 직장을 가려면 몸을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해서 간 직장이 노력한 만큼의 만족을 제공해 준다는 보장이 없다. 


  직장에서의 성공과 나의 인생에서의 성공을 일치시키는 순간 나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었다. 나는 나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 했지만, 평평하게 지내는 사람보다 뒤 쳐졌다. 무던하게 일하지도 못했다. 대인관계는 어려웠고, 완벽을 추구하다 하던 일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몸이 안 좋아졌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선택지만 나에게 남겨졌다. 나의 직장생활은 완전한 실패였다.


  도망치고 싶었다. 여기서 인정받지 못한 것을 다른 것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혼자 하는 일을 찾고 싶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그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혼자 하는 일을 찾으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다. 다른 곳에 가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더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았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난 도망치는 것조차 실패했다. 


  직장을 바꾸는 것이 답이 아니다. 나에게 6,000만 원의 연봉을 준다면 내가 회사 밖에서도 6,000만 원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전문지식, 특기, 능력이 없다. 회사를 나가면 나는 0이다. 이것이 문제의 시작점이다. 돈을 벌어야 한다. 어디서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남을 편하게 하고, 남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곳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나는 그 일을 찾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책을 읽기로 했다. 책에서 제안해 준 것처럼 하루 2시간, 2년 동안 나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 글로 쓰려고 한다. 이곳이 그 글의 시작이다. 2년 간 몇 편의 책을 읽고, 그것을 글로 남길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냥 해야 한다. 지금은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다가 다른 길을 발견하게 된다면 또 그 길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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