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두려운 우리에게

자존감을 위한 명상의 시간

by 공감힐러 임세화

시작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법이다.

열 걸음 내딛는 것보다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 또한 모든 시작이 어렵고 두려웠다.

첫 시험, 첫 직장, 첫 아이, 첫 책, 첫 강의 등.


어제 첫 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왔다.

강의를 하기까지의 준비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강사이력서를 쓰고, 강의계획서를 작성했다.

열심히 검색해서 지역 내 강사등록도 했다.

나의 역량을 펼쳐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터치하는 것이 왜 그리 떨리던지.

의연한 듯 소개를 하고, 용건을 전했다.


나를 더욱 다지는 시간을 가지며, 기다림은 이어졌다.

전화가 울렸고, 재능기부인데 괜찮냐 말하던 그날의 통화를 잊을 수 없다.

(아이가 아파서 가정보육하다가 받은 전화였다)


센터로 가서 담당 선생님들을 뵈었다.

두근거리며 찾아갔지만, 너무나 따스한 모습에 도리어 용기를 얻고 왔다.


첫 강의를 준비한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

자료를 보고 또 보며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마주한 첫 강의, 나의 첫 수강생 분들.

어쩜 그리도 햇살 같을 수 있었을까.


첫 강의였기에, 매서운 반응도 이겨낼 것이라 다짐했다.

그들은 나를 응원하기 위해 달려와준 내편인 것만 같았다.


나의 인복은 어느 정도일까.

나는 얼마나 복이 많은 사람인 걸까.


첫 강의에 너무나 많은 용기를 얻어서 다른 곳에서 받을 모진 말들이 도리어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나 내가 받은 용기가 나의 갑옷이 되어 모진 말들은 모두 튕겨 나갈 것만 같다.


힘겹고 어려웠지만, 나의 시작은 성공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많은 이들도 ‘시작’에 관해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도전은 시작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헬렌 켈러는 ‘도전은 시작하는 순간부터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대단한 일은 작은 시작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플라토는 ‘시작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시작하고 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라고 했다.

나폴레옹은 ‘시작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자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속담과 많은 이들이 남긴 말을 보면, ‘시작’을 ‘시작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며, 굉장한 일이다.


안간힘을 써서 시작했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도 아니다.

첫 강의는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시작이었지만, 나의 모든 시작이 그러하지는 않았다.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는 시작이 더 많았다.


뭐 어떤가.

준비가 부족했다면, 더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잘한 것 같은데, 많은 이들이 모진 말을 한다면 보완할 점이 더 있는지 살펴보면 될 일이다.

많은 이들이 박수를 치는데, 몇몇이 흘겨보고 있다면, ‘본인 눈만 아프지’라며 넘어가면 그만이다.


시작이 어렵고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

다만 우리 자신을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면 된다.

우리는 남을 돕는 일은 발 벗고 나서면서, 정작 자신을 위한 일에는 인색할 때가 많은 것 같다.

나를 믿으며, 자신을 잘 다져나가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시작이 두려운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위한 ‘시작의 용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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