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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로스 리코더가 최고예요!

by 리코더곰쌤

코로나 이전에 리코더 직무연수로 초등음악교육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알토리코더 직무연수를 받은 적이 있어서 '엔절 알토리코더'를 공짜로 받았다. 악기가 저렴해서 그런지 그닥 멋진 소리를 느끼지 못했다. 솔직히 엔젤보다는 야마하가, 야마하 보다는 아울루스가, 아울로스보다는 목관 연주 소리가 더 고급지다. 하지만 목관의 경우 가격이 비싸다는게 함정! 목관 중 저렴이는 오히려 별루다. 목관 소프라노 악기 어지간한 것은 40만원대이니! 너무 비싼듯하다. 그러니 결론은? 비싼 플라스틱이 대안이다. 비싸봤자 알토의 경우 4만원 미만이다.

확실히 일본 회사들이 악기를 잘 만든다. 요즘은 조진희 선생님께서 지니 리코더를 만들긴 하셨는데 아울로스보다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바로크식 리코더를 기준으로 할 때 300대 500대 700번대 품번 중 503b 또는 709bw 정도면 교사용으로 무난한듯하다.


예전에는 플라스틱 리코더만으로도 연습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최근에는 목관이 주는 부드러움과 탁월한 음색에 빠져 목관 뽐뿌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성과급을 받자마자 조퇴내고 서초동 한국바로크악기사에서 두 시간을 골라 생애 두 번째 목관을 마련했다. 제일 처음 샀던 악기는 3년전에 산 독일 메크사의 단풍나무 알토 리코더이다. 목관 리코더의 간판스타 로텐부르크 모델로 moek의 단풍나무 440hz 악기다! 그때 돈으로 50만원대에 구매했다. 이번에 산 악기도 역시 알토 리코더인데 지난번에 산 리코더와 나무 재질도 다르고 헤르츠도 다르다. 고음악 연주는 원전연주라고 해서 바로크 시대에 쓰던 음을 기준으로 튜닝을 하는데 그 때문에 명연주가들의 앨범은 요즘 쓰는 440hz가 아닌그당시의 기준인 415hz 녹음이 많다. 지금이랑 기준 음정이 달라 기준음이 반음 낮다. 그래서 굳이 또 415hz를 사게 된거다. Mollenhauer 회양목 415hz의 가격은 80만원으로 기억된다. 갈수록 비싼 악기만 눈에 들어와 진짜 큰일이다. 지난 2월 말에 사서 이제 좀 길이 들어 소리가 트인듯하다.


목관 리코더는 구매 후 길을 들여 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어떻게 길들이는가에 따라 소리 질의 변화가 달라진다. 살살 조금씩 악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첫 주에는 10분, 둘째 주에는 20분 이런 식으로 중음역대만 연주해야 윈드웨이가 깎이면서 나의 호흡을 악기를 적응시킨다. 레슨샘께서는 이 과정을 일컬어 '악기에게 이 소리는 이렇게 내보자 알려주는 것'이라는 멋진 표현을 쓰셨다. 불기 전에 악기 따뜻하게 해 주고 롱톤연습도 많이 하라고 하신다. 너무 멋진 표현 같다. 쌤이 꼭 악기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대해실 때마다 웃음이 난다.


소리는 목관이 좋지만 건조한 계절에는 오일을 발라주어야 하고 연주 후 침제거를 그 때 그 때 잘 해줘야하는 큰 불편함도 있다. 장마철엔 곰팡이가 필 수도 있다. 그래서 연습할 때에는 플라스틱 리코더도 필수이다. 목관의 경우 관리가 잘못되면 비싼 악기가 망가지게 되니 부담도 크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는 리코더가 자꾸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아이들도 많아 관리가 쉽지가 않다. 결론은 좀 이상한데 ㅋㅋ 플라스틱 라인에서는 뭐니 뭐니해도 아울로스가 최고다. 천상의 소리랄까? 선생님들! 학급비로 교사용 리코더 만큼은 아울루스 구매하셔요! 진짜 좋아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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