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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Mar 01. 2024

새 교과서를 받는 날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게 된 것을 축하하며

교과서를 배달하는 트럭을 보았다.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신학년이 시작되기 전 어김없이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다.

예전에는 국정 교과서라고 교육부에서 만든 한 가지 종류의 교과서를 사용했었다. 요즘에는 지학사, 천재, 미래엔, YBM 등의 다양한 출판사에서 만든 교과서를 사용하는데 그 종류가 열 가지도 더 된다.

교과서를 잃어버린 아이가 있으면 예전에는 교보문고에 가서 새로 한 권을 사 오라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젠 출판사 종류가 하도 다양하다 보니 교보에서 팔지도 않는다. 대신 각 출판사 사이트로 구매 가능!

국정교과서 시기에는 거의 동시에 책이 왔지만 검인정 교과서가 일반화된 후부터는 책이 학교로 띄엄띄엄 배송되어 온다. 겨울방학 전에 온 과목도 있고, 개학 후에 온 것도 있다.

주무관님께서 1층에서부터 박스를 올려다 주시면 각 학년에서는 교과서를 과목별로 분류하여 배부할 준비를 한다.

언제나 이 작업을 할 때에는 목장갑이 필수다. 허리가 나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박스를 뜯고 책을 나른다. 분리수거할 종이박스까지 정리한 후에야 한숨을 돌린다. 

다음 날 등교한 아이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새 교과서를 맞이한다. 혹시라도 한 과목이라도 빠트릴세라 조심조심 주의를 기울인다.

국어, 수학,  수학 익힘, 사회, 과학, 실험관찰 등등 모두 챙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과연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되는 걸까 살펴보는 어린이! 새로운 학년에 올라간다는 뿌듯함 때문일까? 초롱초롱 눈빛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깨끗한 새 교과서를 받은 어린이의 표정이 사뭇 비장하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 열심히 해보려는 다짐,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기대감 때문이리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모든 순간 행복 가득하기를, 행운이 넘치는 새 학기 시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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