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오손도손 담임쌤의 매직

아이들도 담임쌤을 닮아가나보다

by 리코더곰쌤

복도를 지나가다가 5학년 아이들이 만든 우리나라의 행정구역 지도를 보았다. 일반적으로 보는 보통의 백지도와는 다르게 두 겹으로 되어있다. 어라? 왜 그런 거지 싶어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 주요 도시가 숨겨져 있는 것이구나. 강원도 안에는 춘천, 충청남도 속에는 홍성, 예산, 충청북도 속에는 청주 이런 식으로 말이다. 신박한 아이디어에 웃음이 절로 난다. 눈으로 본 적은 잊어버려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

이 친구들의 담임선생님은 훌륭하신 인품에 늘 부드러운 미소와 유머로 모두에게 존경받으시는 선배님이시다.

아이들과 늘 소곤소곤 복작복작 무언가를 하고 계시다. 가끔씩 볼 때마다 이렇게 감탄을 하게 된다.

넌 정말 대단해,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이런 말을 생각해 낸 아이들은 가정에서, 학급에서 늘 이런 말을 들어왔던 아이들일 것이다.

격려와 응원, 사랑과 지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2년 연속 이 반에 들어가는데 아이들이 모두 순둥순둥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담임쌤 매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하는 아이디어도 아이들끼리 더 친숙하고 친밀하게 이어주는 좋은 촉매제가 될 것 같다.

대학생 때 처음으로 배운 교육학의 이해 시간, 지금도 기억나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다. learning by doing 행함으로 배운다는 뜻이다. 체험 중심 교육을 강조한 듀이의 명언이다. 눈으로 본 적은 잊어도 손으로 활동한 것은 잊히지 않는다는 문장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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