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패스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
사이코패스는 보는 즉시 '이 사람은 무언가 이상하다'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다릅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람 앞에서는 굉장히 착한 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대가 존재하지 않을 때 자신의 나쁜 감정이나 불편한 심리를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얼마든지 표출할 수 있습니다. (p.293)
사이코패스는 자신이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소시오패스는 알면서도, 그걸 이용해서 범죄 행위를 한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타인에게 진정으로 공감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을 이용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타인의 공감능력을 이용하는 능력도 탁월하죠.(p.294)
소시오패스는 악마적인 얼굴만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마음씨 좋은 선배일 수도 있고, 언제든지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불쌍한 표정을 무기 삼아 내 마음을 무너뜨리는 후배일 수도 있습니다. (중략) 이들의 특징은 내가 아무리 거절을 해도 내 죄책감이나 동정심을 이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끝까지 얻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p.290)
소시오패스는 바꿀 수 없는 걸 바꾸라고 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절망하게 하고, 바꿀 수 있는데도 그건 못 바꾼다고 계속해서 얘기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허탈하고 허망한 삶을 살게 합니다. 그렇게 무너진 나를 이용하는 아주 정교한 시스템을 교묘하게 구사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죠. (p.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