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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Sep 10. 2019

그대에게 하는 말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빠른 걸음보다 조금 천천히 걷기로 바뀌었다.

앞에 걸어가는 사람을 앞지르기에서
이제는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나를 앞질러가도 괜찮게 되었다.

선생님 걸음은 도저히 못 따라 걷겠어요
먼저 가세요라고 말한 그녀가 있다.

나 이제 전처럼 빨리 걷지 않아요
라고 말해도
아니에요 걸음이 너무 빠르세요

믿지 않는다.

더 천천히 걷고
더 주위를 돌아보고
더 생각하며 걸을 거야

가다가 목적지가 바뀔 수도 있고
가다가 그냥 앉아서 딴생각할 수도 있는 거지.

뭐 그런 거지

#그대에게_하는_말 #조롱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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