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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Oct 30. 2020

그대에게 하는 말

우리들의 사랑은 얼마나 얕은 것인가.

그들은 정말로 그 누군가를 사랑했던 것일까.

작은 상처에도 으르렁거리며 다시 안 볼 것처럼 고개를 돌린다.

적당히 사랑하면
적당히 무뎌지고
적당히 아플지도 모르는데

변하지 않을 것처럼
내가 제일 사랑하는 것처럼
변하지 않을 것처럼
그때만은 뜨겁고 또 뜨겁다.

그 얕은 양은 냄비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나면
언제 사랑했냐는 듯이
고개를 돌린다.

심장도 없고
기억도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래도 지난 사랑을 기억하고
다시 새롭게 사랑하는 생명들이 있다.

 

#그대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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