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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나를 아프게 한다

오월의 봄비를 만나다

by 마고캐런

아푸다.

무겁다.


몸이 아프니?

마음이 무겁니?


아침부터 오는 비가 나를 힘들게 한다.

비는 언제나 왔는데 오늘 많이 힘든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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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다가 지하철과 연결된 서점으로 들어간다.

책을 살 생각은 없지만 서점에 오면 살 책이 보인다.


책을 사는 행위는 쇼핑처럼 충동의 결과다.

침대 옆에 두고 먼지 그대로 수개월 함께 잔다.


글을 쓰는 것보다 시작하기 힘든 책 펼치기.


인생 2막.

연애하듯 매주 책을 만난다는 목표를 세운다.


오월의 봄비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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