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산책"에서 “누스"로 필명을 바꿉니다.
늘 저의 글을 읽고 응원해 주시는 소중한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음 산책입니다 :)
일기장처럼 반말로 쭉쭉 써 내려가던 브런치 스토리에 처음으로 높임말을 쓰려니 영 어색하네요. 당장 이 글을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인사드리는 이유는, 저를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새로운 필명을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음 산책“에서 “누스”로
이전 필명인 마음 산책은 ‘산책을 하듯 마음도 한 번 거닐어보자’며 지은 이름입니다. 브런치 작가로 합격되었을 당시 산책을 엄청나게 했었거든요. 가볍게 지은 이름처럼, 브런치 스토리 역시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개 일기장 정도로 편하게 써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브런치 스토리를 좀 더 공적인 용도로 활용하고자 다른 매체들의 활동명과 통일하려 합니다.
마음은 하나의 공간입니다. 부지런히 가꾸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되지만, 잘 돌보지 않으면 폐허처럼 금세 먼지가 쌓이고 망가지더군요.
마음의 공간에는 저마다의 이야기와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교류하고 성장하는 곳이 되길 기대하며, 저는 “누스 플레이스(Nous place)”를 꾸려 가고 있습니다.
누스 플레이스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주로 정보가 담긴 글(예, 도서 리뷰)을 쓰며 아카이브로 활용 중인 네이버 블로그, 시각 매체(예, 카드 뉴스)에 중점을 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그리고 전문적인 심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 센터가 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서는 에세이나 칼럼을 주로 다룰 계획이고요(물론 계획이란 건 늘 수정되기 마련이지만…ㅎㅎ 취지는 그렇습니다).
이전까지 써오던 매거진들은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사적인 이야기들을 풀어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칼럼 류의 글을 쓰게 된다면 그때는 경어를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직에 종사합니다>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모든 일들이 육아와 병행하며 하는 거라 공격적인 다작은 어렵습니다ㅠㅠ 시간도 체력도 엄연히 한계가 있더군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렵니다. 끊어질 듯한데 끊어지지 않고 계속하는 게 제 특기이거든요. 쉽게 망하진 않는 그런 생명체.
그러니 구독자님들도
글이 안 올라오면 ‘쟤 또 육아가 빡센가 보다’ 하며
저의 구독을 끊지 마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해 주세요.
(지금처럼 가늘고 길게 쭈욱…. 저 같은 비주류 작가는 희미하고 소소해서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이…)
이상 “마음 산책”이었던 누스였습니다.
새로운 글로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