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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 Aug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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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회복과 삶의 원동력'

'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 다큐멘터리를 보고

육체적 회복과 삶의 원동력

우연히 내가 평소 멋있다고 생각하며 팔로우를 하고 있던 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뷰를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에 다양한 종류의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처음 보기도 했고, 회색조로 진행되는 전체적인 영상의 분위기가 매력 있게 다가와 ‘스터츠: 마음을 다스리는 마스터’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내용 구성은 저명한 정신과 의사 필 스터츠와 배우 조나 힐의 진솔한 대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상자였던 조나 힐이 역으로 상담자인 필 스터츠를 인터뷰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시각적 모델을 활용한 치료법을 소개하며 영상의 중간 중간 마치 필 스터츠가 눈 앞에서 직접 연필로 그려주는 듯한 이미지와 글씨가 첨부되어 자칫 심심했을 영상에 재미를 더해주고, 치료법을 시각화하여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리뷰 첫 번째 편에서는 ‘삶의 원동력'을 다룬 내용 중 인상 깊게 들었던 말들과 관련된 나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볼 생각이다.      


삶의 원동력 


자신이 뭘 해야할지 자기 정체성을 알아낼 방법은 삶의 원동력을 불러일으키는 것뿐이죠. 내 안에 있는 삶의 원동력만이 길 잃은 나 자신을 안내해줄 수 있거든요.  
피라미드로 그려본 삶의 원동력은 3단계로 이뤄져요. 가장 밑에 있는 단계는 내 육체와의 관계에요.
두 번째 단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죠. 그리고 가장 높은 단계가 자신과의 관계에요.  
맨 밑에 있는 단계 육체와의 관계에서는 몸이 잘 돌아가게만 하면 돼요. 이건 늘 효과 만점이에요. 대표적인 문제가 운동을 안한다는 거죠. 또 다른 문제가 식습관, 수면 습관이에요. 우선 그런 육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85%쯤 좋아져요. 높은 수치죠.  


삶의 원동력을 구성하는 단계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육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85%나 되는 높은 수치로 삶의 원동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육체적인 건강의 회복이 정신적인 건강이나 기분에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85%나 되는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사실 정신 건강의 영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이라는 생각에 정신 건강을 회복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할 지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비교적 명쾌한 해답을 얻은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우울하고 고민이 깊어 오로지 생각에만 몰두해 있을 때 더 좋지 않은 감정에 빠져들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순간의 고민과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효과 좋은 방법에는 의외로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좋은 말이나 음악, 영화보다 때로는 산책이나 운동 등과 같은 몸의 움직임으로 더 큰 에너지를 얻고 회복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육체와 정신이 더 많은 부분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쁜 현실 속에서 많은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문화 생활, 여행 등의 영역에는 많은 투자를 하지만 비교적 육체적인 건강은 소홀히 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신 건강을 위한 활동들에 육체적 건강을 위한 활동들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한 현대인들의 생각에 전환점이 되어줄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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