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평생학습

평생학습자의 삶-4

by 시월해담

평생학습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립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자격증을 따거나, 강의를 듣는 것만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진정한 평생학습은 훨씬 더 일상적이고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걸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는 것, 출근길에 팟캐스트를 듣는 것, 동료와 나눈 대화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것, 실수를 했을 때 그 원인을 돌아보는 것,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배움입니다.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적은 게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평생학습은 추가로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출퇴근 시간 30분, 점심시간 후 10분, 잠들기 전 20분. 이런 시간들을 의식적으로 활용하면 1년에 수백 시간의 배움이 누적됩니다.

일본의 장인 정신을 떠올려보세요. 스시 장인은 수십 년 동안 밥을 짓고 생선을 써는 일을 반복합니다. 똑같은 일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매일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고 개선합니다. 쌀의 상태, 물의 온도, 손의 압력, 칼의 각도. 끝없는 관찰과 미세조정이 이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일상 속의 평생학습입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는 뜻이죠.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점은 경계하면 됩니다.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가족, 친구들, 심지어 SNS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어느 날 회의에서 동료가 한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 왜 그 말이 신경 쓰이는지 생각해보세요. 거기에 내가 놓친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사의 피드백이 불편하다면,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그 안에 담긴 진실은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우리가 ‘산파술’이라고 부르는 방법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는 답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던져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었죠. 우리도 일상에서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다르게 접근할 방법은 없었을까?”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

“이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런 질문들을 습관화하면, 일상 자체가 배움의 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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