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파타고니아 :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하라.
의류 브랜드라면 누구나 해당 기업의 의류를 소비하게끔 만드는 문구 혹은 마케팅을 하곤 한다. 하지만 파타고니아는 2011년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카피로 광고를 내보낸 적이 있는데, 심지어 그 시기는 재고 상품을 남기지 않기 위해 소비자에게 구매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기였다.
이 광고로서 역으로 파타고니아는 매출을 상승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파타고니아의 이러한 캠페인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된 것일까?
파타고니아는 1973년 이본 취나드가 설립하였다.
이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아주 심플한데,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던 이본 취나드는 등산 장비와 등산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없어 아쉬웠고 이를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먹기 시작하면서 탄생하게 된 브랜드이다.
보통 기업 브랜드 미션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 혹은 사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기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을 말한다. 파타고니아의 기업 미션은 환경 보호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실용성과, 단순함 그리고 지구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는데,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미션이다.
파타고니아는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두 번 생각하세요(Single use Think twice)’라는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습관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온라인 서명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또한 파타고니아의 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행위에 대하여 환경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매장에 불을 키고 셔츠에 염색을 하는 것까지 모든 부분이 지구 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파타고니아의 직원들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하며,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기른 목화의 순면을 사용한다. 더욱이 직원들은 이러한 행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서도 환경을 보호하고자하는 신념을 잃지 않고 30년 동안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와 환경이란 키워드는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패션은 매 시즌마다 새로운 옷을 만들어야만 하고 디자이너들은 좀 더 새롭고 아름다운 옷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타고니아의 기업 정신은 아름다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인 걸까 오히려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새로운 제품을 다시 구매하기보다, 오래도록 쓸 수 있도록 아끼고 보관에 힘을 쓰게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파타고니아의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단순한데 주변에서 누구나 하나씩 있을 정도의 유명한 의류제품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번 제품을 구매할 때 신중히 구매하는 편이기 때문에 의류 제품을 살 때에도 꼭 필요한지,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는 옷이 없는지 그리고 이것을 구매했을 때 얼마나 입을 수 있을 것인지를 따져본다.
유행을 타는 옷은 되도록 사지 않고 무난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을 수 있고 입으면서도 소중히 다뤄야 내가 산 옷에 대한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는 주변에 흔히 있는 파타고니아 제품은 그저 올해가 지나면 다들 안 입게 되는 유행을 타는 옷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파타고니아를 조사하며, 기업의 신념과 나의 가치관이 유사하다고 생각하기에 좀 더 내 마음에 들어온 브랜드로서 스냅 티 한벌을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번을 계기로 디자인은 단순히 겉으로 아름다움이 중요한 것이 아닌 진심 다하여 본질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꾸준히 전하면 소비자들은 결국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알아봐 주고 기꺼이 소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사례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