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유니레버 : 진정성이 만드는 브랜딩
1929년 비누 판매 세계 1위 의 영국 레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와 네덜란드 마가린 회사인 마가린 유니에 (Margarine Unie) 두 기업이 합병하여 만든 회사가 유니레버이다.
두 기업의 네이밍은 ‘Margarine Unie’의 ‘Uni’와 ‘Lever Brothers’의 ‘Lever’를 합성하여 ‘Unilever’로 재탄생하게 되었는데, 현재는 생활 가정용품 관련 사업으로 유명하고 대표적으로는 음료제품인 립턴(Lipton)과 비누 상품의 도브로 유명하다.
유니레버는 일반 고객들에게 좀 더 현실적이고 친근감 있는 역할로서 다가가는 전략을 펼치게 되는데, 그것은 소비자들이 테스트에 참여하여 실제 확인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서 고객들에게 신뢰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나아가 2004년에 시작된 ‘리얼 뷰티 캠페인’으로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진정한 아름다움의 재발견에 대한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인데 이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 유니레버의 CEO 알렌 조프(Alan Jope)는 “이익 보다 목적을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주도하는 목적을 추구하라”라는 말을 언급한 바가 있는데, 사실상 지구 인구의 1/3인 25억 명이 유니레버의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유니레버는 인류와 지구를 희생시키지도 않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2020년까지 유니레버의 고객들에게 건강과 위생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며 2030년까지는 지구 환경 개선에 힘쓰고자 한다는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이러한 정신은 로고에도 담겨있는데, 로고에는 비둘기, 손, 벌, 물고기 등의 다양한 오브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오브제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손은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하는 가치에 신념을 두고 제품을 만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벌은 환경에 저해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지속 가능한 경영의 행동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례로 ‘보그를 먹기 위한 손 씻기 캠페인’ 이 있다.
이는 작년 2019년 칸 라이언즈 광고제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인도 바라시나 두루가 부자라는 축제 기간에는 신이 내린 음식이라는 ‘보그’라는 음식을 나눠 먹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인도 사람들은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이 때문에 여러 감염병에 노출되곤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니레버의 ‘라이프 부어’에서 신의 손을 형상화한 손소독제가 분사되는 상징물을 만들어 축제 기간 동안 도시 곳곳에 설치하였고, 덕분에 축제 기간 동안 인도 사람들의 감염병을 줄일 수 있던 캠페인이었다.
이러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알렌 조프는 착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고객과의 의사소통과 감동을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하고 기업이 사회 공헌을 위한 비용에 진심을 다한다면 그 회사의 브랜드나 재정적인 이윤이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일 수 록 표면적으로만 도와주는 척하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돕고 실천함으로써 고객들은 기업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해당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이러한 도움이란 단지 표면적인 것이 아닌 기업 저변의 가치이념에서부터 시작되어야만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적인 기업으로서 끊임없이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