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IKEA : 직접 만드는 경험
IKEA는 스웨덴 가구 제조 기업이며 1943년 잉바르캄프라드가 만들었다.
'IKEA'라는 이름은 설립자 이름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그의 가족 농장 이름인 엘름타리드 (Elmtaryd), 그리고 고향인 아군나리드 (Agunnaryd)의 약자를 조합하여 만든 이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웨덴의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가구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 외곽에 전시 공간으로 조립형 가구를 판매하게 되었고 이 덕분에 타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구를 판매하여 경쟁사 대비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이케아는 국내에도 5개점이나 오픈하였고 앞으로 2개의 점포가 추가로 오픈할 예정인 만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브랜드이다.
이케아는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기 위한 제조회사가 아닌 고객 경험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일컫는데, 그 첫번째 이유로는 “고객이 직접 조립한다.” 라는데에서 이유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객은 완성된 멋진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이케아는 역발상으로 조립이 해체된 가구를 고객에게 팔고 이를 직접 만들기를 유도한다. 전문가의 손길보다 투박하고 좀더 시간이 들지만 고객은 기꺼이 그에 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한다. 이는 단순히 가격적인 측면을 넘어 심리적인 측면도 공략했다고 볼 수 있다.
고객들은 이케아의 가구를 조립하며 다소 완벽하지 않아도 그만큼 애착을 갖고 완성된 멋진 가구 만큼이나 훌륭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나 또한 첫 자취방을 얻게 되면서 이케아의 가구를 구매하여 조립한 경험이 있다.
첫 구매한 제품은 LACK(라크)라는 하얀색 보조 테이블이었는데 가격은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없던 금액으로 단돈 10,000원이었다. 조립방식은 어렵지 않았지만 테이블 높이를 수평으로 맞추기는 쉽지 않아 다리길이를 조정하는 애를 먹었고 최대한 맞춰보았지만 종종 한쪽이 흔들리곤 하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커피를 놓고 마시면 마치 아늑한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들곤 하였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곳을 이사다니며, 나만의 LAKE(라크)는 방의 한가운데에 카펫 위에 두곤한다. 많이 낡아 색은 바랬고 다리길이는 맞지 않아 흔들림은 여전하지만 그 어떤 가구보다 가치있고 따뜻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 가구이다.
이처럼 이케아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직접 조립을 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가구를 완성하는데에 큰 기쁨과 그 과정의 추억을 만들게한다. 이는 저렴한 가격, 특별한 경험의 전략으로 지속적으로 이케아를 구매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