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르겠는 30대 중반인 내가 너에게
이 교환일기가 무척이나 즐거워:)
근데 계속 기다린다고 말하기가 (니 입장에선 계속이었겠지만 ㅋㅋㅋ) 뭔가 민망스럽고
재촉하는거 같고 그래서 소심하게 쭈굴하고 있엇어 ㅋㅋㅋ
뭘 그렇게 쭈꿀해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보다 좀 소심하더라구 ?ㅎㅎ
여튼,
진짜 쉰다는게 뭘까? 일단 쉰다는건 재충전할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일텐데
나는 사실 여행을 가거나 막 그렇게 마음먹고 움직이는게 오히려 기운빠질때가 있더라구
특히 다시돌아오는 날 짐을 쌀 때! 그때의 허무함이 싫어서 요즘 여행 자체에 회의를 조금 느꼈어
그런데, 이렇게 쓰다보니까 헤어지기 싫어서 사랑하기 싫다는 사람 같아보이기도 한다! 좀 더 여행을 즐겨야겠어!
( 급 다짐! ㅋㅋㅋ )
읽었던 책에서 요즘은 '사리는'시대라구, 인간관계을 맺으면서 예민해지고 조심스럽고쉽게 상처받고 가까워지면 실망할까 겁을 먹는, 그리고 내가 마음을 준 만큼 돌려받지 못하면 억울해하는. 그래서 인간관계도 적절한 거리를 둬서 나를 지키겠다 는 강박이 있는 시대라고. 했었는데
쓰다보니 여행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내가 딱 요즘 그렇다 싶어. 나는 좋아했는데, 아니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크고 음음
쉬는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이렇게 까지넘어오게 되었지? ㅋㅋㅋ
다시 돌아가서 쉰다는게 음.........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야, 극단적 쉼이나 극단적 일함은 오히려 피폐하긴 하던데
좀 곰곰히 생각해보자면 난 정말 재충전을 특이하게 하는거 같은데
재충전을 위한 나의 '일'이 존재해야 한다는 거야. 그게 무슨말이냐면
일단 여행을 가기는 가, 거창하게 여행이라기 보다 물이나 숲이 보이는 곳으로 가!
가서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거야 (... ?_? 띠용이네 ?ㅋㅋㅋ) 주로 직접적인 타이핑이나 이런 것 보다는
어떻게 커리큘럼을 짜고 난 어떻게 발전을 더 해야하고 그런 잡념에 가까운 생각들인데 (왜냐면 실제로 적용은 거의 안됨)
그렇게 쉬고(?) 나면 죄책감도 덜 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더 생기더라구
또 적고보니 난 정말 생산성에 집착하는 스타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좀 피폐하더라도 생산적이면 조금 만족해하는 그래서 일기를 더 쓰는거 같기도해,
아무것도 없어도 난 나대로 행복할 만하다. 이렇게 생각해보고 싶어서
음음 적고보니 나의 쉼이 조금 정리가 되네: )
너는 어때? 언제 젤 최적화 된것 같아?
고민하고 같이 적용해보는 것도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