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의 마음의 안식처
L, 여기가 어디게? ㅎㅎ
여긴 할리스야! 대전 할리스!
이상하게 프랜차이즈가 오고 싶더라, 대구에 우리집 앞에 있던 여기를.
늘 익숙하게 먹던 그 맛이 먹고 싶더라구 그래도 나 사실 지금 울면서 마셔 ㅋㅋㅋㅋ
나는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지금 대전생활 일주일쯤 되어가는 중이야:)
너무 쉽게 봤던 이사도 어찌저찌 잘 끝냈고 아빠가 와주신 덕분에 많이 했어!
집은 좁아졌는데 ( 관사 18평) 포항엔 포스코때문에 좋지 않았던 공기에 사용할 수 없었던 베란다를
여긴 맘껏 사용하고 희안하게 더 넓게 쓰고 있어서 만족도가 좋아
대전은 사람들이 다 친절한 것 같아, 대구의 빠름의 미학과 늘 정신바짝 차리고 있는 나의 미간이
일주일만에 부끄러움에 쏙 들어가고 있는걸 보면 환경은 역시 중요한가봐
음.... 그런데
단순히 타지에 와서 그런건지 여기 날씨가 유럽처럼 횟빛이라서 그런건지 좀 우울해 .... 흐흐흐........
알 수 가 없네 정말 알 수 가 없어
타지에 한달살기 이런거 그렇게 해보고 싶더니 막상 1년살기 하러 와서는 뭔가 우울해
남편따라 왔다는 그 타이틀때문일까? 나랑 연고가 있는건 남편 한명 뿐인데
남편이랑 분위기라도 안 좋으려치면 기분이 급 다운되더라구. 하 .
예민하다 증말 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내 이야기만 했네 ?_?
콩이는 어때? 개마가 동생처럼 아끼고 보살폈는데 아프다니 나까지 마음이 저릿하더라구
가까운 존재의 부재라는게 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가 없는것 같아.
마침 남편후배가 우리 맞은편 집인데 1년 남은 암 판정을 받았다가 정말 기적처럼 완치하고 계속 검사받는 중인가봐 나도 조금 생각이 많아지더라구.
무엇보다 존재와 부재이상으로 중요한 건 없는데
나는 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허둥지둥 사는가 해서....ㅎㅎㅎ
중요한걸 중요하게 대해주자 싶으면서도
나는 나를 방치하고 아이를 방치하고 남편에게 쏘아붙이는 일상이랄까
나는 운전할때도 항상 혼잣말을 하곤하는데
사람 조심하자, 누구에겐 없어서는 안될 저 소중한 생명을 조심하자 이렇게.
그래놓고 왜 가족에겐 잘 안되는 것이며
나에겐 잘 안되는지 이중적인 나날이야. 정신이 산만한 만큼 내 일기도 산만하네.
익숙한 할리스 커피를 들이키며 마음을 좀 진정시켜야겠어
너의 날들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