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밍쓰리 Nov 12. 2020

부부싸움에서 자아성찰까지



L, 우리는 어제 또 박터지는 싸움을 했어.


연애 5년 결혼 3년차인데도, 그와 내가 이렇게 맞춰야할 부분이 많다는게

아직도 아이러니해.


그와 내가 공통적으로 느낀건데

요즘의 내가 예전같지 않다는 거야. 최근들어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인데

총명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예전같았으면 일의 순서에 A,B,C 가 있었다면 A 다음에 바로 C가 나오곤 했었걸랑?

그런데 요즘엔 A다음 A' 다음 B가 나오고 난리. 집중은 안되고 시간은 배로 걸리고 쩜쩜쩜



이 상황에서 그저 내가 최근에 벌인 일들이나, 업무들에 그 탓을 돌리곤 했는데

일기를 쓰면서 알았어. 내가 잡다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서라는걸! 

( 변명은 그만하고 혁신을 꾀할 때 라는 걸! 알지만 일단 변명을 해보자 ) 


내 시간을 가지는 와중에도, 어린이집 공지를 읽고 저녁은 뭘 먹고, 장은 언제 보고, 오늘은 하원후에 어떻게 또 놀고 뭐 이런생각들을 하는데 도대체 그 집중은 어떻게 하는건지 후 


남들 하는 거 니까 다 하는거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래 워킹맘은 좀 더 힘든거 맞아, 맞다구! 오늘은 좀 인정해 줘야겠어. 

내가 당연히 총명함을 잃지 ! 이렇게 할 일이 쌓이고 쌓였는데 여유가 없는데, 그 여유는 늘 타인에게 돌아가는 힘이 되는데 이런 젠장......ㅋㅋㅋㅋㅋ




말이 돌고 돌았지만,


다시 총명함을 찾을 때 라는 것,

멀티 테스킹도 순서를 맞춰서 해야한다는 것,

반응 업무 대신 자잘한 돌뿌리를 제치고 중심을 파고 드는 힘들 키우는 것,

에너지 분배를 잘 해 볼 것,


이 것들에 대해 집중해 보려고 해.


아직도 연애같은 너의 결혼은 어때? 

너의 근황도 궁금해 :) 







작가의 이전글 프렌차이즈의 성공에 대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