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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개미 Sep 26. 2020

안되면 되게 하라.

혈의 언어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한국의 특전사로부터 나온 말이라고 한다.


줄곧 그 말이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안되면 어떻게 해서든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느낌이었으니.


하지만 이젠 그 말에서 혈의 냄새가 진동한다.


‘억지로’ 의미가 있다.


안되지만 어떻게 해서든 (그 시간 안에, 그 비용안에 해결해라.)

그렇게 이뤄낸 신화엔 누군가의 혈과 땀이 있었으리.


예전엔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의미는 오직 나 자신에게 적용되었지만

사회에 나온 지금엔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되었다. 어려운 일인 줄 알면서도

“일단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말 하나로 우선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본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라고 업체 요청하면 돌아오는 반응은 이러하다.


“무슨 소리입니까? 음..... 일단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나도 업체 분도 오늘도 “일단 확인해보겠습니다.”를 말하는 우직한 직장인었다.





오늘도 내일도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요.

@mingaemi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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