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고양이 밍당.e》ep3. 귀여운 닮은 꼴 논쟁
ENFP 엄마 고양이 밍밍이와
INFJ 아빠 고양이 당당이,
아기 고양이 율이와 함께 시작된
좌충우돌 육아일기.
성격 차이, 수면 갈등, 재정 고민까지—
현실 육아를 담은 감정 일러스트 에세이,
《아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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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굴 닮은 거니?
내 새끼인데도,
가끔은 누굴 닮은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외모도, 성격도, 행동도—
분명 누군가를 닮았을 텐데.
이건,
아기 키우는 밍밍이와 당당이의
기묘하고, 아주 일상적인 깨달음.
분명, 누굴 닮았을 텐데—
맘에 쏙 드는 짓을 하면
나를 닮은 것 같고,
떼 쓰고 말 안 들을 땐
당신을 꼭 닮은 것 같고.
생김새 하나하나,
곰곰이 뜯어봐도
당신 얼굴이 더 많이 보이더라.
말 안 듣는 것까지,
어쩜 그렇게 똑같니.
속 썩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봐, 누가 뭐래도
당신 붕어빵이잖아.
어쩜—
자는 숨소리까지 그렇게 닮을 수 있을까.
그래도, 밉진 않아.
둘 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들이니까.
편히 자렴.
내 사랑들.
와,
이건 그냥 밍밍이 복붙이네.
닮아도 이렇게까지 닮을 수가 있나?
누굴 닮았는지로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결국엔 둘 다 닮았다는 신기한 결론에 닿았다.
하나의 작은 몸 안에
어떻게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담길 수 있을까.
울다 웃는 표정은 아빠를 닮았고,
말끝을 흐리다 웃어넘기는 건 엄마를 닮았다.
하나의 생명인데,
그 안에는 둘의 기억과 기질과 표정이
어느 결 따라 뒤섞여 살아 숨 쉰다.
오늘도 율이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 기묘하고 사랑스러운 생명체를
참 많이, 그리고 어떻게든 끝까지—
애정하고 사랑하게 될 거라는 걸.
흘러가는 마음을 붙잡듯, 조용히 적어두었습니다.
구독과 라이킷, 댓글은
저에게 다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조용히 다녀가셔도 괜찮아요.
문장 하나라도 당신 마음에 닿았다면,
저는 오늘의 글쓰기를 다 한 셈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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