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운전해서 출근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초보운전 딱지를 뗀 지금,
베스트 드라이버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노래도 흥얼거리고
엉덩이도 씰룩이며 운전할 줄 아는
‘흥 많은 드라이버’가 되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지금처럼 추운 겨울 아침이다.
시동을 걸고 핸들을 잡는 순간,
‘내가 지금 얼음을 잡은 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차가운 한파 운전.
손가락 마디마디가 꽁꽁 얼어붙는다.
하지만 신나는 노래를 틀고 흥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핸들의 온열 기능 덕분에 손끝이 사르르 녹는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부디 웃을 일이 더 많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출근길을 달린다.
오늘은 그 치즈냥이가 있을까?
고양이 간식을 가져올 걸 그랬나?
가끔 작업실 주차장을 어슬렁거리던 그 치즈냥이.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주길 바라본다.
추운 날씨에 포실포실하게 부풀어 오른 꼬리.
축 늘어졌지만 말랑해 보이는 뱃살.
한 번쯤 그 귀여운 털을 꼭 만져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봄이 오기 전까지는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
오늘도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나름대로 즐거운 출근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