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쪼개는 기술

스트레스를 귀엽게 흘려보내는 방법

by 밍다람


뭔가 고민이 있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나는 크게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쉰다.


어디에선가 봤다.
깊게 심호흡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글을.


그 이후로는 괜히 죄책감 없이 한숨을 쉬는 게 버릇이 된 것 같다.

조금이라도 고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오면,
이제는 반사적으로 “후우—” 하고 숨을 내뱉는다.


심지어 내가 한숨을 쉬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함께 생활하다 보면—공유 오피스에서든, 집에서든—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왜 한숨 쉬어? 무슨 고민 있어?”


사실 딱히 큰 고민이 없어도,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지면 무의식중에 숨이 먼저 빠져나갈 뿐인데.

나는 남몰래 쉬었다고 생각한 한숨을 들킨 기분에
괜히 머쓱해져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서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한숨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쉴 수 있을까?

그렇게 터득한 방법이 있다.


한 번에 “휴우—”가 아니라,
“휴휴휴휴휴”
혹은
“츄츄츄츄츄”처럼 잘게 나눠 쉬는 것.


이상하게도 이렇게 나눠 쉬면
듣는 사람은 그것을 한숨이라기보다
어떤 효과음처럼 받아들인다.


무거운 기운이 빠지는 느낌도 덜해서인지
서로 기분이 상하지도 않는 것 같다.


물론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남몰래(?)’ 한숨을 쪼개 쉬는 방법이다.

혹시 한숨은 쉬고 싶은데
남들 눈치가 보인다면,

“휴휴휴휴” 혹은 “츄츄츄츄” 한숨법을 써보자.


조금은 릴렉스가 되고,
입술 모양도 ‘3’처럼 오므라들어서

어쩌면


꽤 귀엽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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