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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걍 쩡양 Aug 16. 2015

나가사키에서 광복에 대해 생각하다.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 -도산 안창호-

후쿠오카로 여행을 갔으니,

당연한 듯 나가사키에도 가게 되었다.

일본 지인분들이 초대해 준 여행이어

사실 나가사키에 대해선

그리  많이 알아보지 않고 갔다.     


이 무지가 이 후,

얼마나 큰 정신적 혼란을 줄지 모르고,

나는 짬뽕과 카스 테라가 유명한 곳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체로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지인 분들이 첫 코스로 평화공원에 가자고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평화공원을 가기 전에

박물관에 들리자고해서 갔는데...

박물관의 이름이 원폭 박물관이란다.     


이름을 안 순간부터,  

뭔가 껄끄러운 기분이 들기 시작했.


그리고 박물관에 입장해서부턴

나의 무지에서 오는 혼란에

일본 지인분들이 하는 말이

귀에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일본에 원자폭탄이

두 번 떨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한곳이 나가사키라는 것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무지에서 첫 번째로 혼란이 왔고,

그리고 원 일이

우리가 나가사키로 여행 간

8.8일 다음 날이라는데,

다시 한 번 혼란이 찾아온 것이다.     


박물관 입장할 때부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이 날짜를 보고 왜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 날이 추모 분위기가

최고로 고조 되어있던 날이었는데,

그 고조된 분위기가

나의 신경을 조금씩 자극하기 시작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원폭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불쌍하게 여겨 하는것 아니냐는  생각과  이 원폭이 없었다면 우리의 광복은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섞이며

박물관에서 뛰쳐나가고 싶을 정

분이 이상해져버렸다.



그리고   

정말로 일본은 평화에 대해 생각하며

이 박물관을 만든 것일? 였다.

.

혼자만의  답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다.


자기들은 원폭의 피해자다. 라는 주장은 보이지만,

이 원폭이 어떤 이유로 인해  된것이고 ,  

이 원폭으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이 없는 박물관이었으니,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우리의 광복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다.     


그들에겐 끔찍한 원폭 70년이지만

우리에겐 기쁜 광복 70년 이었다.     


이것이 일본과 우리가 평행선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일지도 모른단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일본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이상.

두 나라는 앞으로도 평행선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  많은 생각을 했더랬다.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     - 도산 안창호     


처음엔 왜 지인 분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박물관에 데리고 온 걸까,

조금 화가 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원폭 박물관에 간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종종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하나?

라는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는데,

~!내가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나가사키에서 그들이 원폭에 대해 추모할 때

나는 우리나라의 광복의 기쁨을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광복 70주년이

더 뜻 깊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많은걸 끼게  여행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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