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의 30년 된 이름없는 떡볶이집:서울 마포구 대흥동 초록대문집
내 나이 8살 시절.
교회 선생님이 아랫동네에서 사준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길을 기억해 두고 한번 찾아가서는 길을 익혀두고 ,
용돈을 모아 찾아가며 가기 시작했던,
떡볶이 집을 다닌지도 어느새 30년이 되었다.
쓰고보니 어렸을때부터 떡볶이 사랑이
참 남달랐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유는 9살때 이미 단골 떡볶이 집이
세 곳이나 있었다는것이 떠올라서다.ㅎㅎ
그럼 세곳 중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름없는 떡볶이집에 대해 써보겠다.
이곳은 다른곳과 달리
떡볶이판에 떡볶이가 만들어져 있지않다.
쫄면사리 1000원. 떡 1000원. 계란1개, 오뎅500 원
자기 원하는대로 주문을 하면
바로 즉석에서 만들어서 준다.
이게 어린 나에게도 특이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현재 주인이 한번 바뀌어 완전하게 어렸을때 먹던
그 맛은 아니지만, 고추장은 바뀌지않아서
그렇다고 크게 달라진것은 아니다.
이제 맛있는 떡볶이집이 워낙 많아서
추억을 먹으러 가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게 맞을것같다.
하지만 맛을 떠나 나에게 30년 동안 안식처가 되어주었다는것만으로도 내겐 소중한 떡볶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