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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꾸 Mar 29. 2023

네이버 신입 공채 합격 후기 1  (시작 꿀팁)

2022 NAVER Service & Business - 서비스기획

꿈에 그리던 네이버의 서비스 기획자로 성장한 지 벌써 1년이 되어 간다.


네이버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내가  처음이자 유일하게 지원했던 신입 공채 였다.

- 원래 본격 취준은 1년 간 다채로운 경험을 쌓고 그다음 해부터 시작하려고 했다.
  (따라서 취업 개념, 자격증, 하다 못해 졸업용 어학 성적까지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었다)

- 22년 상반기는 4-1학기였다. 지원자격을 충족하려면 조기졸업과 재학+출근을 단행해야 했다.

- 하지만 당시 네이버가 리뉴얼한 '실전트랙' 채용 절차가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큰 욕심 없이, 그러나 한 번 최선을 다해 정규직 채용 프로세스를 맛보자는 의미로 네이버만 달랑 한 곳 지원해 봤다 (심지어 그때까지 쌓아온 이력은 대부분 광고 기획이었기에 별 기대가 없었다). 이는 2가지를 암시한다.


1) 이 글은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보편적인 취준 길잡이가 되지는 못할 수 있다.

2) But 반대로 보면 노베이스가 뚫은 [네이버 신입 공채]인 만큼, 위 전형과 회사에 가장 최적화된 순정 TIP이 될 수 있겠다.


그 치열한 준비 과정, 생생한 고민, 차오르는 기쁨이 희미해지기 전에

2022년 상반기 신입 공채 준비 스토리와 꿀팁을 담아보겠다.

(밍꾸의 꿀팁 → 이름하야 "밍꿀팁"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행운의 기운이 전해지길



밍꿀팁 1: PR 기사로 전형 파악하기

밍꾸가 지원했던 공채는 네이버가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실전트랙] 전형이었다.

지원자가 Self PT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를 여러 면접을 거쳐 완성해 가는 [프로덕트 디벨롭] 방식이다. 전형이 진행됨에 따라 네이버 실무 리더분들께 내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보완~완성해 가는 식이었다.


가뜩이나 취준도 처음인데 이건 정말 생전 처음 보는 프로세스였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이곳저곳에서 검색해 보니 이렇게 PR 기사가 많이 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짤막한 힌트 하나도 허투루 놓치지 않는 것이다.

채용 홈페이지 공고에 적힌 건조한 fact와 과제들에도, 어딘가에는 네이버의 상세한 해설 강의가 있기 마련! 그 첫 번째 해설은 PR 기사에 있다. 기사들을 하나하나 클릭해 정독하니 이런 인용이 있었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비즈니스 직군의 [실제 업무와 가장 유사한] 면접 방식을 도입해, 지원자가 [직무 역량]과 [관심도]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프로젝트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프로젝트를 [발전]시켜가는 과정에서 네이버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소서 속 성과와 프로젝트 결과물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위 방식을 도입해 그 [발전 과정]을 더 눈여겨보려고 한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생각해 보면 실무가 곧 이러한 과정들의 연속체일 테니 이것만큼 실제 업무 실력과 직결되는 평가 요소도 없을 것이다.

지원자가 "나 직무 역량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잘해요, 꼼꼼해요"라고 하는 말만 믿기보다는 직접 그 실체를 보고 평가하려는 똑똑한 방법이라고 느꼈다.

그렇게 PR 기사 인터뷰에서 추출한 힌트 / 어디까지나 밍꾸의 '추측'으로,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채용 방식을 바꾸면서까지 꼭 뽑고 싶은 인재가 저런 사람들임을 '네이버 측'에서 넌지시 티를 내니, 나도 일단 자소서에서 이를 명시적으로 티 내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면접에서 몸소 보여주며 [함께 일하고픈 동료]로 각인시켜야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밍꿀팁 2: 공고 속 직군 설명으로 노선 정하기

두 번째 해설은 채용 공고 페이지 내 직군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네이버에서 생각하는 각 직군의 정의가 무엇인지, 회사에 들어오면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며 이에 필요한 역량이 뭔지 압축적으로 요약해 줬다. 그래서 우선 직군별로 자소서 & 면접에서 강조할 키워드를 뽑아 하이라이팅 했다. 학창 시절 서술형 답안지의 부분점수 기준처럼, 이 워딩만큼은 꼭 녹여내야 직무 이해와 적합도에서 득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분석한 필기 흔적이 보이는 '모집 부문' 스크린샷

또한 모집 부문 소개를 읽으며 본인의 경험도 꼭 대입해봐야 한다.

밍꾸의 경우 사실 세 직군 모두 구미가 당겼지만, 그동안의 유관 경험과 직무 이해도가 돋보이려면 Service Product를 택하는 게 훨씬 유리해 보였다.

실제로 입사 후에도 지원 당시의 직군이 그대로 이어지지 않고 한 번 더 [부서 X 직군]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기에, 이와 비슷한 형식의 전형이라면 지원 단계에서는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르는 편이 좋다는 소소한 팁을 드린다. (일단은 붙고 보자!)


밍꿀팁 3: 공고 외 채용 컨텐츠로 감 익히기

22년도 상반기 채용 홈페이지에는 [선배들의 컨텐츠]가 있었다. 딱딱한 공고 페이지에 갑자기 말랑말랑한 제페토 캐릭터와 친근한 텍스트들이 쏟아지니 자칫 계륵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밍꾸에게는 다음 측면에서 큰 힌트 꾸러미가 되었다.

네이버의 조직 단위인 CIC 구성 파악

CIC별로 어떤 서비스를 담당하는지 파악 (*놓치고 있던 서비스는 없는지 체크)

서비스 별로 업무 바운더리와 상세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

직군별 생생한 업무 스토리 & 용어 파악

핵심 직무 키워드 추출

선배들의 컨텐츠 또한 하나씩 캡쳐하며 정리했다

네이버에서 이미 근무 중이신 '합격' 선배님들께서 흘려주신 업무 정보, 서비스 기획 용어, 마인드인 만큼(= 모범답안) 은근슬쩍 자소서와 면접에 녹여내 [네이버에 fit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아무리 아직은 회사 외부인이고 대학생이더라도, 면접관이 느끼기에 '너무 멋모르는 애먼 소리' 같다면 자칫 부정적 인상이 남을 수 있기에 최대한 네이버인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한 것이다.


[+α] 주저 말고 모든 인맥 총동원하기 (없으면 만들자)

위의 밍꿀팁을 모두 수행하고도 여전히 막막한 IT 노베이스라면, 또 간절하다면, 온오프라인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운 좋게 네이버 재직 지인이 있다면 취준생 side에서 미처 파악 못하는 요소들을 현업인의 관점에서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애먼 소리 방지'에 도움 받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지인이 없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없으면 지금이라도 [온라인 인맥]을 스스로 만들면 되기 때문!


여기서 '인맥'이란, 내가 궁금했던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상대]를 뜻한다.

걱정 많고 생각 많고 소심하고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슈퍼 INFJ 밍꾸도 온라인 인맥을 만들어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온갖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아등바등했다. 가장 도움 됐던 방법 딱 한 가지만 소개하자면 [커피챗 신청하기]다.

커피챗은 꿈의 직장에 포진된 현직자('파트너'라 부른다)들과 커피 한 잔 가격으로도 부담 없이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밍꾸도 해당 앱에서 네이버 파트너를 검색했고, 그중 연차 및 자기소개를 체크하며 취준생에게 가장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같은 분께 커피챗을 신청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소중한 인연이 이어지기도 했고, 답답했던 물음표들을 속 시원히 풀 수 있었다.



네이버 신입 공채 합격 후기는 이 정도의 디테일을 유지하며 각 단계별 준비 과정을 시리즈로 연재하려고 한다. 다음 글에서는 서류 작성 밍꿀팁을 담아 보겠다.


(이 글이 큰 도움이 되었다면 라이킷 하트를! 관련 글을 더 열심히 연재해 보겠다 ( •̀ᴗ•́)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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