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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꾸 Apr 18. 2023

네이버 신입 공채 합격 후기 4
(기획안/PT)

2022 NAVER Service & Business - 서비스기획

시리즈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는 네 번째 시간이다.


서류 합격 후에 진행됐던 [Self PT - 1차 면접 - 2차 면접] 프로세스는 2022 S&B 채용에서 처음 시작한 프로덕트 디벨롭 전형이었다. Self PT 당일 과제로 기획안 제출 및 발표 후 → 여기에 합격하면 과제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 1차 면접 진행 → 여기에도 합격하면 과제 리뷰와 지원자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최종 면접을 하는 식이었다.


오늘은 프로덕트 디벨롭 프로세스의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Self PT] 준비과정을 (아마) 세계 최초로 다뤄보려고 한다.


지난 글이 궁금하다면 ↓


준비는 지금부터

기업문화 적합도 검사까지 마친 후 떨리는 마음으로 서류 합격 결과를 기다리던 시기가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자 점점 초조해지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결과적으로 서류 전형 합격 소식은 한 달이 지나서야 겨우 나왔다(그만큼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네이버!).


서합을 기다리는 시간은 한 달,

서합 후 다음 전형까지 주어진 시간은 5일.


당일 공개되는 과제에 몇 시간 내 즉석으로 아이데이션 하고 → 퀄리티 있는 기획안을 만들도록 예열하는 데에 5일은 턱없이 부족한 준비 기간이었다. 다행히 밍꾸는 저 한 달 동안 불안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대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트렌드 체크 / 서비스 분석 / 서비스별 아이데이션을 열심히 해왔다.


트렌드 체크 방법(사용자 트렌드 & 네이버 기사 daily 클리핑)은 서류 후기 글 끝에 소개했기에(https://brunch.co.kr/@mingggu/5) 오늘은 서비스 분석~아이데이션 밍꿀팁을 적어보겠다.



Step 1: 전체 서비스 파악 후 선별하기

2023 신입 공채는 법인별 & 분야별로 모집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밍꾸의 2022 S&B 신입 공채는 NAVER Corporation에서만 진행했으며 내부 조직(cic)에 따른 모집 구분도 없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공부 대상이 네이버 전체 서비스였으며 이는 아래 페이지에서 빠짐없이 체크했다.

https://www.naver.com/more.html


이때는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려고 했다.

✔️네이버가 각 서비스들을 어느 카테고리로 분류했는지
✔️반대로 각 카테고리는 어떤 서비스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내가 몰랐던 서비스는 없는지
✔️어떤 서비스를 물어보더라도 한 마디씩은 말할 수 있는지


하지만 한정된 시간 동안 전부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는 어려웠으므로, 이후에는 아래 우선순위에 따라 주요 분석용 서비스를 일부 선별했다.

1. 네이버가 밀고 있는 서비스
2. 네이버 신규 서비스 (1번과 겹칠 수 있음)
3. 내가 좋아해서 잘 아는 네이버 서비스
당시에 밍꾸가 공부했던 흔적 / SME는 후술 예정


Step 2: 인풋 양치기로 서비스 공부하기

학부생 시절 여러 공모전을 수상하면서 체득한 밍꾸만의 대원칙이 있다면 [인풋 양치기로 아이데이션 물꼬 트기]다. 인풋은 배신하지 않는다. 선별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시중에 있는 모든 정보를 전부 소화해 낸다는 마인드로 임했다.


다만 양치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읽기만 한다고 다가 아니라는 점. 우리의 공부 목적은 어디까지나 ‘돌발 과제에 대한 아이데이션’과 ‘돌발 면접 질문에 나이스하게 대응하기’이므로 이에 바로 써먹을 수 있게끔 양질의 정보를 포맷팅 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스터디 포맷은 서비스마다 약간씩 상이하기는 했지만 주로 아래처럼 구성했다.

1. 서비스 소개 문구
2. 사용자 현황
3. 주요 기능
4. 경쟁사 서비스 비교 분석
밍꾸가 각 서비스를 분석했던 대략의 구성 예시 (좌: 바이브 / 우: 네이버 쇼핑라이브)


이제는 각각의 포맷을 채울 양질의 정보를 찾을 시간이다. 밍꿀팁으로 그 정보의 source를 소개해보겠다.


밍꿀팁 1: 서비스 공식 소개 워딩 체크하기

가장 기본이지만 의외로 많이들 간과해 놓치는 부분이다. 서비스를 공부할 때는 나만의 시각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이 서비스를 만든 네이버가 [기획 의도 & 사용자 효용]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알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에 대한 헛소리를 방지할 수 있으며, 맥락을 이해했을 때만 보이는 현재의 문제점/기회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ex. 내가 주장하려는 서비스 문제점 a, b가 실제로는 사용성 Z를 위해 의도됐던 장치일 수도 있다)

(ex. 내가 새로 개선하려는 기능 c가 서비스 전체 맥락 속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영역일 수도 있다)


또한 네이버에서 서비스 출시 후 일반 사용자에게 마케팅할 때 어떤 톤앤매너와 표현으로 소개하는지 결을 잘 파악해놓는다면 나중에 기획안 작성 시에도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서비스 소개 멘트를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밍꾸는 아래의 출처들에서 공식 워딩을 체크하며 서비스 출시 맥락과 핵심 기능, 타깃 유저와 사용성에 대해 감을 잡아갔다.

✔️서비스 소개 페이지
 (VIBE 예시: https://vibe.naver.com/about/)

✔️서비스별 공식 블로그
 (https://section.blog.naver.com/OfficialBlog.naver?categoryNo=0¤tPage=1)

✔️서비스/신기능 출시 기사
 (네이버 장보기 예시 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1714625?sid=101)
  (네이버 장보기 예시 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397708?sid=101)


특히 네이버 마케팅, 네이버 다이어리 등의 공식 블로그에는 가끔씩 특정 서비스의 현직자/사용자 인터뷰 글도 포스팅되므로 서비스별 블로그와 함께 탐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밍꿀팁 2: 직접 사용하고 기록하기 (feat.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우리는 네이버 공채 지원자 신분으로 해당 전형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아직 현업인의 시각에 물들지 않은 한 명의 소중한 [사용자]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네이버/경쟁사 서비스를 사용할 때 느끼는 효용이나 불편은 면접관들에게 솔깃한 VoC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지인 생일 때 평소에 쓰던 '카카오톡 선물하기'보다는 일부러라도 '네이버쇼핑 선물샵'을 써봤고,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상품들은 알림 받기부터 라이브 시청, 구매까지 해보며 UX에서 최대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이미 알고 있는 기능이더라도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비로소 터지는 아이디어도 많았다. 여기에 경쟁사 서비스까지 경험하면서 비교 분석이 들어가면 디테일한 아이디어 디벨롭이 가능하다.

[서비스 사용 시 기록 사항 Checklist]
✔️네이버/경쟁사 서비스 장단점 한 줄 평
✔️전체 기능 파악
✔️인상 깊었던/불편했던 UX 스크린샷 or 화면 녹화
✔️가능하면 상품/콘텐츠의 공급자 페이지도 경험해 보기
   (ex. 스마트스토어 관리 페이지, MY플레이스 리뷰 작성 etc)


위의 네 번째 체크리스트는 지원자에 따라 현실적으로 체험해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평범한 대학생 신분이었던 밍꾸도 이를 보완하고자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강의 일부를 수강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에는 중소상공인 및 창작자가 네이버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상품과 플랫폼을 쉽게 사용하도록 안내해 주는 무료 영상 강의가 있기 때문. 서비스를 탐색하며 궁금했던 공급자 view의 페이지가 있다면 관련 내용이 있는 강의를 골라보자. 해당 기능을 설명해 주실 때 일반 사용자로서는 직접 보기 어려웠던 페이지의 예시 이미지도 나오므로, 구체적으로 어떤 tool이 있고 UX는 어떤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교육 영역으로는 쇼핑/광고/마케팅/스마트플레이스/UGC/엑스퍼트 등이 있다


밍꿀팁 3: 서비스 관련 아티클 몽땅 읽기

밍꾸가 서비스 이해도를 높이고 아이디어 물꼬를 트는 데 큰 도움을 받았던 방법 중 하나다. 주로 심도 있는 서비스 분석 글이 많은 [브런치스토리]에서 "서비스명/산업명"을 키워드 검색했을 때 나오는 모든 글을 읽으며 인사이트가 되는 부분을 정리했다.

이런 식으로 읽어야 할 아티클을 서비스마다 전부 리스트업 후 정독했다 (우측 아티클: https://brunch.co.kr/@rayejin/134)

조금 더 생생한 VoC를 수집하고 싶을 때는 동일한 방식으로 [네이버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 글을 찾아보기도 했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벗어나 찐 유저가 사용해 보며 느낀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만약 커머스나 광고 플랫폼 쪽을 보고 있는 지원자라면 사장님(판매자)들이 사용하실 법한 이름의 네이버 카페 글과 댓글을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아티클 정독 시 Checklist]
✔️서비스를 향한 다양한 사용자 관점
    (경우에 따라 공급자/수요자 측면 나눠서)
✔️나는 발견 못한 서비스 pain point / 강점
✔️사용자 관련 데이터 수치가 있다면 모아두기



Step 3: 인풋 기반으로 아이디어 내기

이렇게 다방면으로 서비스를 모두 분석했다면 이제는 진짜로 아이데이션을 할 차례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정말로 필요한 시점이다.


생각해 보자. 당일에 무슨 과제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과제가 주어지더라도 결국은 [신규 서비스 제안] or [기존 서비스 개선] 이 둘 중 하나일 것은 자명하다. 우리가 적중률 높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할 확률은 몇 프로나 될까? 정말 운이 좋다면 "네가 원하는 분야로 아무거나 택해서 새 서비스 만들어보세요"가 나올 수 있지만, 대개는 exact 한 상황이나 조건 속에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밍꾸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인드로 하루에 1개씩 총 10개 정도의 기존 서비스 개선 기획안을 만들었다. 밍꾸와 달리 법인과 분야별로 모집하는 공채일 경우 준비해야 할 범위가 훨씬 좁으니 더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꾸 신규 서비스 제안 쪽이 눈에 밟히며 불안할 수는 있다. 하지만 냉정해지자. 신규 서비스 제안은 지원자로서 사실상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내가 준비한 아이디어를 과제에서 그대로 사용할 확률도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낫다(밍꾸도 그랬다). 오히려 Self PT 당일에 해당 과제를 진행하는 데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 됐던 경험은 그동안 [트렌드 리포트로 파악해 왔던 거시 트렌드][10개의 개선안을 만들며 반복 연습한 아이데이션 과정 & 기획안 정리법]이었다.


따라서 여러분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네이버 서비스 기획안 작성 시의 key 포인트 3개만 뽑아 소개하겠다.


밍꿀팁 4: (네이버 Only) SME 녹여내기

네이버 비즈니스의 정수는 단연 SME, 중소상공인이다. Step 2에서 열심히 공부한 지원자라면 분명 눈치챘겠지만 Naver Corporation 내 각 서비스는 SME와 상생하며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다. 네이버 기업 홈페이지 > 가치실현 > 원칙 페이지 첫 번째로 SME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캠페인인 '프로젝트 꽃'이 위치하는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꽃 페이지와 자료집에서 꼭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밍꾸는 10개의 기획안 대부분에 SME/창작자를 언급하며 그들과의 상생 아이디어를 창출하려고 노력했다. Self PT에 제출한 과제도 마찬가지였다. SME 중심의 기획에 익숙해지기 위한 간단 팁은 아래와 같다.

✔️서비스의 타깃 유저로 SME 상정하기
✔️SME여서 현 서비스에서 느낄 Pain Point와 Needs 고민하기
✔️내 서비스로 SME가 얻을 기대효과 정리하기


밍꿀팁 5: Problem → Solution의 플로우 명확하게 보여주기

모든 기획안의 핵심은 [진짜 문제]를 찾아 →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서비스 기획안 역시 사용자가 느끼는 Problem이 무엇인지 정확히 명시하고 이를 해결할 서비스 아이디어를 Solution으로 짜임새 있게 전달해야 한다. 


특히 이 Problem을 어떤 관점에서 무엇으로 정의하느냐가 기획안의 시작이자, 전체 내용과 퀄리티를 정하는 알맹이며, 지원자의 인사이트와 깊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므로 서비스 아이데이션을 할 때 항상 [문제 정의]를 날카롭게 도출해야 하며 정량 데이터로 입증까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문제 도출은 평범하게 대충 하고 서비스 아이디어만 신박하고 기깔나게 뽑아내려는 방향성은 옳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기도 어렵다)

[신규 서비스 기획안일 경우 Problem]
a. 현재 이 서비스가 없어서 사용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pain point
b. 사용자는 ~한 needs가 있지만 이를 충족해 주는 서비스가 현재 없음 or 경쟁사는 제공 중
[서비스 개선 기획안일 경우 Problem]
a. 현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pain point
b. 트렌드 변화로 사용자에게 ~한 needs가 생겼지만 현 서비스가 충족해주지 못함

Solution에서는 Problem 1 2 3과 [일대일 대응]되는 Service Value / Key Feature를 명시하려고 노력했고, 실제 과제에서는 분량 제한으로 서비스 소개 문구 / 기대효과에서 최대한 Problem과 직결되게 적어내 해당 서비스가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아이디어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했다.


굳이 구체적인 목차를 가이드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 동기들에게 어떤 과제를 받았는지 물어보니) 과제마다 요구하는 세부 요소나 플로우가 다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과제에는 잘 맞지 않아 흐름이 꼬일 수 있는 정형화된 목차보다는, 어느 상황에서든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P→S 흐름을 기획서 핵심 포인트로 짧게나마 강조하겠다.


밍꿀팁 6: 서비스 기획 용어 장착하기

이는 IT 노베이스 취준생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팁이다. 밍꾸는 대학생 때 광고/프로모션/사업 기획만 주구장창 해왔기에 기획서에는 자신 있었지만 [서비스 기획자의 언어]를 구사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서비스 형상을 텍스트로 묘사할 때 표현이 길어졌고, 적확하지 않은 설명을 중언부언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Self PT ~ 2차 면접 기간 동안 서비스 기획 개념서와 용어 관련 아티클을 벼락치기하면서 최대한 실무에도 바로 투입가능한 인재처럼 보이도록 기획안과 발표 멘트에 녹여냈다.


그렇다고 밍꾸처럼 서비스 기획의 모든 개념과 방법론 공부를 A to Z까지 지금 시작하기에는 지원자의 1분 1초가 너무 아깝다. 서류 전형 이후의 과제부터 합격까지만 딱 필요한 지식은 본인 서비스를 설명할 때 들어가는 화면 구성 요소 & 사용자 UX 용어 정도이므로 관련 글만 효율적으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밍꾸도 시간이 난다면 관련 포스팅을 따로 하도록 하겠다.


*참고: ChatGPT에게 IT 용어를 주절주절 물어봐도 찰떡 같이 대답해 주므로 적극 사용하길 권한다.


Step 4: D-DAY, 과제 수행하기

그렇게 Self PT 날이 다가왔다. 2022 S&B 공채 시즌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시기였기에 모든 면접 전형이 온라인 Zoom으로만 진행됐다. 평소 자주 다녔던 동네 스터디룸에서 화면을 켜고 긴장하지 않은 척 대기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Zoom으로 이뤄졌던 Self PT ~ 2차 면접의 과제 내용과 면접 질의응답 등은 모두 정보 보호 서약을 작성했기에 공개할 수 없지만, Self PT 진행 과정과 형식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았다.

(과제 내용은 댓글로 여쭤보셔도 답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행 과정: Zoom 입장 → 본인 확인/보안 서약 → 과제 공개 → 2개 중 1개 택하여 수행
   →  기획안 & 발표 영상 이메일 제

✔️과제 수행 시간: 3시간 30분
   (과제 공개 + 기획안 작성 + 발표 녹화 + 제출)
   ㄴ 발표 시간: 3분

✔️과제 형식: 미리 공유 주신 MS Word 파일
   (폰트, 글자 크기 등의 양식도 지정됨)

✔️분량: 표지 제외 3장 이내

그동안은 모든 아이디어를 장표화해 15~20분 정도로 발표하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에, 워드 기획안을 화면으로 띄워서 3분 안에 발표해야 한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했다. 조직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불필요한 공수를 줄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모든 실무 문서를 (시각화에 강한 PPT 대신) 글 기반의 WIKI로 작성 및 공유하고 있다. 지금 와서 보니 최대한 현업과 비슷하게 세팅해 지원자를 평가하려 했던 것 같다.


끝으로 밍꾸의 Self PT 경험을 짧게 썰 풀자면

1.
과제 옵션 두 가지 중 네이버에서 더 관심 가질 것 같은 주제를 전략적으로 택했다.
(이게 합불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과제 선택부터 고민 가득할 MBTI N성향의 분들께 권해드린다. 빠르게 고르고 아이데이션하는 게 중요하므로 위와 같이 본인만의 선택 기준을 정해놓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2.
통상적인 기획서의 목차를 고수하기보다는 과제 요청사항(평가 항목)에 대한 답변이 두괄식처럼 잘 보이도록 유연하게 플로우를 구성했다. 자소서 밍꿀팁과 본질은 같다.

*당시 제출한 과제 목차
1. 과제 Q에 대한 A (과제 내용이 특정될 수 있어 이렇게만 공개)
2. 서비스 제안
 - 서비스 소개
 - 주요 타깃 유저
 - UX 플로우
3. 기대효과
3.
미리 공부해 둔 시장 트렌드 & 서비스 정보가 많았기에 앞단 설계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졌고, 덕분에 이후의 서비스 컨셉과 상세안 디테일을 잡아가는 데에 집중할 수 있었다.
4.
그럼에도 시간은 촉박해서 마감 1분 전까지 손을 덜덜 떨면서 기획안과 발표 영상을 제출했다.
평소 완벽주의 성향으로 진도가 느린 스스로를 잘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초반에 시간 안배 계획을 해놨고, 시간이 오버되면 칼같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나마 제시간에 무사히 제출할 수 있었던 깨알팁이다.
5.
Zoom 입장부터 퇴장까지 카메라와 마이크를 계속 켜야 했으며, 감시(?)를 위해 중간에 자꾸 Staff분께서 밍꾸의 Zoom 소그룹 방(개별 방이 배정됐다)에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셨다. 단순히 결과물만 평가하기보다는 아이데이션이나 발표 준비 과정까지 체크하시는 건 아닐까 걱정되어, 그 엄청난 긴장과 압박 속에서도 똘똘하고 자신 있게 보이려고 방-긋 웃으면서 과제를 수행했던 웃픈 추억이 있다. (그냥 쫄보였던 걸로...)



그 결과

아래의 평을 받고 1차 면접 대상자로 합격하면서 정말로 [내 프로덕트를 디벨롭할] 기회가 계속 이어졌다.

구체적인 과제 내용을 언급하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



다음 편에서는 [초록창 신입 공채 뽀개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1~2차 면접 후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취준생분들이 밍꿀팁들을 장착한 [밍수저]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퇴근 후 차곡차곡 문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밍꾸다. 손에 쥔 밍수저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음 연재까지 힘낼 수 있도록 라이킷 하트를~ ( •̀ᴗ•́)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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