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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재 Feb 27. 2022

아끼는 마음으로

소중해서 중요한 것부터 알려주려고요.

예고 없는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어떤 발악을 할 수 있는가. 예컨대 죽음에는 예외란 없다. 그러니 인생의 덧없음을 일찍이 깨닫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덧없음은 무의미와는 다르다. ‘인생은 덧없으니 사는  아무 의미 없다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덧없으니 의미 있는 삶을 처절히 갈망해야 하고,  의미 있는 삶은 결국 자기 자신에 있다. 간단하지만  어려운 ‘자기 자신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힘을 애써 전하고 싶다.


비통하나  사회는  하나 그리고 당신이 없어진다고 한들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대게 그렇겠지만 우리는 오늘을 살아갈 거고 내일의 누군가는  죽는다.  순리에 나는 이른 굴복을 낙담하기는커녕 ‘시즈  모멘트(Seize the moment), 현재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삶의 지침이 되는 문장을 마음에 새겼다.


죽음에 어쩔 방도가 없다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살아가야 하니 사는 동안 불안한 마음이라도 생기면 하염없이 책을 펼치고 읽고 줄을 긋고, 또 펼치기를 반복하다가 잠시 멈춰진 문장을 글로 옮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아모르파티(Amor fati)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그 어쩔 수 없음에 맞서 끝까지 향기를 머금다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아닐까. [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김민준]


감히 전해줄 말이 있다면 덧없으니 하고 싶은  하시라. 그런데  얘긴   어른에게만 통할까? 인생을  많이 살아봐야 죽음이란 걸 감히 이해할 수 있어서? 확실한  생각보다 주변에 나이만 먹은 성인은 많지만 어른은  없다. 일찍이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럼 풍족한 삶은 아니더라도 풍요로운 삶을   있지 않을까. 타인의 시선에 의식하기보다 나 자신에 시선을 두고 다정하게 보듬어줄 순 없을까. 14 남동생도 애타는 누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5 조카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축복들도 알아줬으면 한다.


“친구들아, 자기 자신의 향기를 머금어줘. 그리고 멀리도 말고 주변만 향기를 뿜어낼 수 있을 정도 딱 그 정도만. 나부터 유별난 이모, 숙모, 엄마가 될 게. 자기 자신을 잃으면 모든 걸 잃은 거니까 그럼 어른으로서 이모로서 숙모로서 엄마로서 제일 먼저 고개를 떨구고 사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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