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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le Sep 24. 2019

어렸을 적 기억 속의 어머니

그리고 지금의 어머니


 아주 어렸을 적 기억은 한 편의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아주 멋진 장면을 지금도 가끔 떠올리고 있는데요.


 그 장면은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던 미용실에서의 순간입니다. 늦은 오후, 어머니는 꾸벅꾸벅 졸던 저를 업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자장가를 불러주셨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의 모습은 붉게 지는 노을과 함께 있었습니다.


 지금의 덩치로는 상상도 못 할 장면입니다. 그 순간의 기억은 나이가 조금씩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선명해져 어머니의 사랑을 이따금씩 느끼게 해 줍니다. 눈부시게 빛나던 노을빛도, 등에서 느꼈던 어머니의 마음도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얼마 전 제 옆에서 고된 노동에 지쳐 잠드신 어머니의 머리칼에서는 자욱한 고기 탄 내가 났습니다. 그 속에서 일하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 생각을 하다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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