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M&M 매장, 맛있는 랍스터, 가벼운 내 지갑

첫 번째 해외여행 (5) | 런던

by 밍밍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M&M 매장에 들렸다. M&M 초콜릿의 팬은 아니었지만 알록달록한 매장 인테리어와 영국 느낌이 물씬 나는 M&M 조형물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들떴다. 그냥 초콜릿을 판매하는 매장이라기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재미있게 브랜드를 홍보하며 굿즈를 판매하는 전시공간 겸 판매 공간 같았다. 매장을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M&M 매장의 형태가 카카오프렌즈와 비슷한 것 같다.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은 순간의 즐거움 그 이상의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디자인에 그렇지 않은 가격이지만 나는 매장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물해주고 싶을 때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찾게 된다. 막상 가격이 꽤 비싸서 나를 위해서는 자주 사지 않게 되지만 말이다.


신나게 M&M 매장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버거 앤 랍스터(burger&lobster)에 갔다. 역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한국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다. 왠지 한국 사람이 많은 외국 식당에 가면 반갑기도 하지만 좀 민망하다. 서울에 있는 한식당에 갔는데 외국인 관광객들만 가득한 느낌이랄까? 현지 맛집이라기보다 관광객 위주의 식당에 간 느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한국인들에게 검증된 맛집이라는 얘기니 맛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거 앤 랍스터도 역시 소스가 아주 끝내줬다. 혼자 바에 앉아 랍스터를 열심히 먹었다. 그릴 랍스터를 먹었는데, 처음에는 양이 좀 적은 것 같았지만 먹고 나니 엄청 배가 불렀다. 먹으면서 내가 여행을 하며 너무 사치를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랍스터 한 접시의 가격이 한국돈으로 5만 원 가까이했기 때문에 5만 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이내 내가 여행이 아니라면 언제 이렇게 랍스터를 배부르게 먹을까 생각하며 만족스럽게 맛있는 식사를 끝냈다. 앞으로 너무 비싼 음식을 먹지 말고 돈을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과 돈을 많이 벌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20140813_130533.jpg 개성이 넘치는 M&M 근위병


20140813_141631.jpg 맛있는 랍스터를 또 먹으려면 열심히 돈을 벌어야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런던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