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의 두살
“어떤 여자아이가 주노를 좋아하는거 알아?”
님이 말했다.
“아. 나이야? 주노를 찾으러가서 그 아이 엄마랑 마주쳤는데 집에서도 그렇게 주노를 찾고 주노 아파서 어린이집 못 갔을때도 주노를 엄청 찾았대. 내가 어린이집에 주노 데리러 갈때마다 버선발로 나와서 주노 저깄다고 알려주는 애가 걔야. 누가 이야기해줬어?”
“어린이집 선생님이. 나이야가 주노만 찾는다고. 주노에게 반한것 같다고 이야기 하던걸.”
“내가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나이야랑 같이 재밌게 놀았냐고 물어봤더니 관심도 없던데?”
님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노에게 말했다.
“주노야. 나이야랑 같이 놀았어? 나이야에게 꺌랑해줬어? 아님 비주해줬어? 나이야 좋아?”
다다다 이어지는 님의 질문에 주노는 대답대신 의자에 얼굴을 파 묻고 수줍게 웃었다. 님이 신이 나서 말했다.
“이거봐. 걔를 모르는게 아냐.”
내가 물었다.
“나이야랑 노는거 재밌어?”
님이 또 질세라 물었다.
“나이야한테 꺌랑(포옹) 해줄거야?”
우리의 질문공세에 아무 대답도 없이 부끄러운 미소만 짓던 주노가 딱 한마디했다.
“엄마 꺌랑.”
그리고는 내 팔에 얼굴을 기댔다.
꺌랑은 엄마한테 해주는거라고 말하는 주노. 나는 귀여워서 헤헤 웃고 님은 것도 곧 끝날거라며 짓궂게 웃었다.
주노가 설레는 기분이 무언지 발견하고 있는 중인가보다. 아. 내 기분이 괜히 살랑살랑하고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