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안간힘

by 민휴

살아남기 위한 풀들의 몸부림은

늘 상상을 초월한다.


풀을 모두 뽑았다고 생각하고

사나흘만에 블루베리 화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금세 돋아 난 풀을 보고

달려들어 두어 시간을 매달렸다.


정신없이 풀을 뽑으며

며칠 만에 속성으로 자라나는

그들의 안간힘을 생각했다.


눈에 띄지 않게 나무와 딱 붙어서 자라기.

나무랑 비슷한 모양으로 자라기.

순식간에 커서 자리 잡기.

구석에 박혀서 자라기.

여러 종류와 어우러져 우후죽순으로 자라기.

바닥에 깔려서 옆으로 퍼지기.

작지만 꽃부터 먼저 피우기 등


나도 너를 이겨야만 하기에

너의 작전을 역이용해서

내가 살아남아야겠다.


이미 다~ 파악하고 있어!

풀! 너희들 다 걸렸어!

딱!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