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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의 일

by 민휴


"시화를 구입하고 싶다고 합니다."


문협에서 해마다 축제기간에 실시하는 시화전 출품작이다. 전시장을 지키시던 당번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좋아해 주신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구매까지 해 주셔서 또 얼마나 감사하던지...


내가 간직할 기회는 잃었지만, 집에 걸어 두고 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좋았다. 대금은 문협에 기부했다.


행사준비와 당번도 바쁘다는 핑계로 나서지 못했는데 이렇게나마 마음을 보탤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글과 그림이 만나 더욱 좋아졌다. 해님이 여러 가지 따뜻한 일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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