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유튜브로 통한다."
"유튜브에 물어봐."
"유튜브에 다 있어."
올해 팔순인 엄마는 요새 유튜브에서 '생활 풍수'를 찾아본다고 한다. TV에서 우연히 어떤 박사의 강연을 봤는데 그 이야기가 들을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집안에 해바라기 그림을 걸어 놓으면, 돈을 가져다주고 좋은 일이 생긴단다."
엄마 생신을 한 달가량 남겨 두고, 엄마가 고르신 해바라기 그림의 보석십자수를 주문했다.
자칭타칭 보석십자수 달인인 나와 둘째가 바빠졌다. 시험 기간과 겹치지 않으려고 하루 두세 시간씩 만들었고, 종일 매달린 날도 사흘이나 되었다.
보름 만에 완성한 작품을 드렸더니 엄마는 이미 부자도 좋은 일도 모두 받은 사람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림 속 해바라기처럼 엄마도 만개했다.
선물은 받을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줘야 성공이라는 말이 진짜라는 걸 확인했다.
벽에 걸어 두고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밝아진다고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하는 엄마다.
"눈 아프고 허리 아프고 어깨 아프게 들여다보고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짠하고 너무나 고맙다." - 엄마의 무한반복 사랑 표현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