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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채로운 미래

창비 시선 500 기념 시선집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창비, 2024

by 민휴


창비 시선 500 기념 시선집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창비, 2024) 안희연, 황인찬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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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번부터 499번까지의 시집을 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각 권에서 한편씩을 골랐으며, 시 여러 권을 출간한 시인도 한편만을 선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 엮은이의 말에서




「매일 시 한 편」이라는 브런치 글을 연재해서 브런치 북으로 발행했다.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이라는 시집을 첫 편부터 마지막까지 총 90편이었다. 90일 동안 매일 시를 읽고, 부족한 내 생각을 덧대어 시 감상을 적었었다.


글쓰기 선생님께서 수필이던, 시던 글쓰기에 도움이 될 좋은 시집으로 강력하게 추천하셨던 시집이었다. ‘2010년대와 2020년대의 시의 흐름을 이 시집을 통해 읽어낼 수 있으리라’는 엮은이의 말을 되돌아본다.




엮은이의 말 [이토록 다채로운 미래]에서


“시란 다른 세계를 꿈꾸도록 하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세계를 우리 앞에 출현시키기 때문이다. 세계의 가능성을 개진하는 것이야말로 시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한권의 시집은 하나의 세계에 준하는 것이고, 한권의 시집을 읽는 일은 하나의 세계를 마주하는 일이므로, 시를 사랑하는 우리는 한권의 시집을 읽으며 우리 자신조차 몰랐던 우리의 가능성을 알아차리게 된다.”


90편의 시들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황인찬 안희연 시인님이 선별해 놓은 시들이니 오죽할까 제목 하나, 문장 하나에도 줄줄이 사연이, 할 말이 따라 나오게 만드는 시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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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내 생각에도,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는 내 해설에도 잘한다고 라이킷 해주시고, 따뜻한 댓글까지 달아 주신 작가님들 덕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행복하게 연재를 계속했던 90일이었다.


좋은 사람들 있으면, 선물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이 깊고 정갈한 시집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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