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달우 지음 『과학, 명화에 숨다』 (잔파과학사, 2022)를 읽고
과학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흥미로운 주제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림 감상과 그림에 관한 책들은 존경의 의미로 좋아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차례는 유체, 역학, 열, 소리, 빛, 전기와 자기로 편성되어 있다. 김달우 저자는 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술과 접목한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론에서
“물리학은 이성적인 학문인 데 반하여 미술은 감성적인 시각예술이어서 이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지만 나는 물리학과 미술 두 가지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물리학을 미술로 표현하려는 꿈을 언젠가부터 꾸고 있었다”라고 적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면서도 머리로는 과학을 떠올리며 어떤 접점이 있는가를 찾았을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화가와 그림을 설명하고 그림에 얽힌 과학을 설명하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책은 흥미와 재미를 맛보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는 책이었다.
미술의 역사와 화가에 얽힌 이야기에서 그림 설명을 읽은 듯하면서 어느새 과학 이야기로 또 빠져들곤 한다. 저자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에 친근감이 갔다고 말했듯이 독자로서도 인상주의 화가들인 고흐, 고갱, 세잔, 마네, 모네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학과 대학에서 석사,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포항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레이저를 가르쳤으며 저서로는 물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기술했다고 하는 『내 사랑 물리』가 있는 김달우 교수의 특별한 책이다.
그림 한 편으로 펼쳐지는 설명이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글로 보여주는 듯하다. 수많은 그림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편하게 읽을 수 있고, 과학과 얽힌 이야기까지 저자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책을 펴내기까지 힘이 들었을까 싶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396P~400P
무지개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무지개는 태양 광선이 빗방울에서 굴절과 내부 전반사를 일으킴으로써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백색의 태양광선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및 파란색 등으로 분산된다. 이 중에서 빨간색은 가장 적게, 파란색은 가장 많이 굴절한다” 쌍무지개에 대한 설명과 그림, 이네스의 <여름 소나기가 내린 후> 작품 설명, 물리, 미술 등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비 온 뒤 무지개의 아름다움만 알았지 빛의 굴절과 각도에 따라 우리 눈에 비쳐지는 색깔이 바뀌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과 빛, 색, 그림자를 이용한 작품을 그렸다는 작가 ‘이네스’의 그림을 그리는 특징까지 알 수 있었다. 무지개로 날씨를 예측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미술사조와 이름만 들어도, 눈으로 보기만 해도 언젠가 한 번쯤 들었고, 또 보았을 명화들, 그리고 생소한 그림들이 많아서 행복한 책 읽기였다. 미술의 역사와 화가들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감상과 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림이 두세 편씩 펼쳐지고 과학의 원리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즐겁게 책을 읽었다. 물리와 과학자들 이야기까지 방대한 462P의 두꺼운 책이라 곁에 두고 펼쳐보는 맛도 있을 것 같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서로 연결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흥미로운 쳅터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명언이나 속담들, 기록들도 적혀 있다.
* YES24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