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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써니 Nov 04. 2023

"핀테크의 발전"과 "간편결제 시장"

이커머스 PM이라면 알아야 할 "간편결제 - (1)

최근에 핀테크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핀테크 관련한 책을 읽었다. 핀테크가 2000년대 초반 발전하던 과정부터 현재는 어떤 기술을 접목시킨 금융서비스들로 발전해나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출처 : 알라딘



이커머스와 관련된 핀테크라고 하면 "간편결제"가 있을 것이다. 이커머스에서 PM을 하고 있지만 전시영역을 담당하고 있어 이런 결제에 대한 부분은 많이 알고 있지 않다. 이커머스를 담당하고 있다면 구매의 끝단까지를 생각해보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번엔 결제에 대해서 공부해보기로 했다.


이번엔 2번에 걸쳐 핀테크와 간편결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핀테크의 발전 과정

핀테크의 발전 과정은 '핀테크 금융서비스 가이드'의 내용을 정리한 부분이다. 외국의 핀테크 시장 중심이어서 국내 발전 과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사람들은 전통 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이런 상황 속에서 핀테크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 은행들은 '불편해도 너희가 맞춰 써' 라는 식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핀테크는 고객의 사용성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들을 선보였고, 고객들은 이제 이런 서비스들에 기준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핀테크의 성장을 지켜보는 전통 은행들에서도 핀테크를 도입하고자 하였으나, 전통 은행의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전통 은행과 핀테크는 협업을 하기 시작했다. 핀테크 기술이 필요한 은행들은 핀테크에 투자하고, 초기 자본금이 필요한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핀테크는 전통 은행에 대한 불신이 크고, 은행 서비스를 사용하기에 금융 신뢰도가 낮은 고객들이 많은 지역에서 핀테크가 더 발달하기 시작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핀테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한 나라들은 아프리카(케냐, 남아공), 아시아(인도), 라틴아메리카 등에 있었다.


핀테크에 있어서 정부 규제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세부적으로는 정책환경(자금, 인재, 세제 혜택 등)과 재정 요구사항에 대한 접근, 인적자원, 시장의 성장성, 핀테크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 등이 그 규제에 해당할 것이다.


핀테크 시장은 초기에는 B2C 중심으로 퍼졌지만, B2C 모델의 높은 고객 확보비용으로 인해 B2B로 대규모 이동하기 시작했다. B2B 핀테크는 최종 소비자에게 솔루션을 직접 제공하기 보다는 금융 회사들이 서비스,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심을 둔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 떠오르는 분야는 '레그테크(RegTech)' 부분이었다. 규제 보고, 규정 준수 모니터링, 사기 탐지 등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금융기관이 시장 위험을 식별하고, 위험 및 사이버 위험 등을 수행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또한 B2B 로보어드바이저(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는 기술)도 성장하는 분야라고 한다.

출처 : https://blog.useb.co.kr/regtech




영국에서는 '챌린저 은행'이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챌린저 은행'은 작은 조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온라인 기반의 은행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은행'을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다른 부분은 "하나의 고객 서비스에 완전히 집중된 모델"이라는 점이다. 챌린저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 부분은 학자금 대출, 중소기업 대출, 모기지 대출 등 특정한 분야에 뾰족한 편이다. 국내에서도 챌린저 은행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기사) 영국에서 챌린저 은행은 주로 25~34 남성이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74%는 챌린저 은행을 한번 시도해보기 위해 가입해보았다고 한다. 단지 시도해보기 위해 가입했다는 부분은 기존 은행에서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해소시켜주지 못하는 지점이 있다는 시그널로 느껴진다.


최근 핀테크는 데이터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규제를 조심해야 한다.


뒤에 부록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내가 생각하기엔 블록체인=코인 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블록체인이 물류관리나 의료정보를 관리하는데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고 확장 가능성이 많고, 알아두면 좋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커머스의 핀테크 > 국내 간편결제 시장


커머스에서는 핀테크와 가장 관련 지을 수 있는 부분이 결제, 그 중에서도 간편결제 시장이 있을 것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결제액은 2021년 기준 221조원으로 5년 간 연평균 57% 늘면서 국내 민간 결제액(1000조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03080041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을 보면 핀테크 기업 비중은 66.6%로 2019년(56.2%)보다 10.4% 포인트 늘어난 반면 카드사는 2019년 43.8%에서 지난해에는 33.4%로 낮아졌다.

기존 카드사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고, 온라인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는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하기 위해 삼성페이와 협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협력함으로써 원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려면 휴대전화 등으로 QR코드를 찍어야 했지만, 이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의 점유율은 카카오페이가 42.4%, 네이버페이가 24%이다. 오프라인 강자인 삼성페이(24%)까지 합산하면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핀테크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카드사들이 연합하여 ‘오픈페이’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단,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나가면서 카드사 앱의 MAU도 이전보다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출처 : 간편결제 현황 기사 , 서울경제 신문)


국내 간편결제 시장 현황을 보면서, '핀테크 금융서비스 가이드'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핀테크의 성장이 기존 전통적인 은행과 카드사들을 변화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3) 커머스에서 쓰이는 주요 결제 수단


서비스에 따라, 서비스의 핵심 고객에 따라, 마케팅 방식에 따라 필수 결제 수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커머스 기획자라면 어떤 결제 수단을 우선시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10대가 많은 서비스라며 무통장 입금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커머스에서 주로 쓰이는 결제 수단은 PG사를 통한 카드결제 / 간편결제 / 자체 간편결제 3가지 수단이 있다.



1. PG사를 통한 카드결제

커머스에서 모든 카드 회사와 결제 수단을 연결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과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다. 이런 역할을 대행해주는 것이 PG(Payment Gate)이다. 이커머스 서비스는 PG사와 계약을 맺고, 한 번에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출처 : 토스페이먼츠



2. 간편결제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나 계좌에 담긴 결제정보를 휴대전화 등에 저장한 뒤 비밀번호·지문·안면인식 등 간단한 인증만으로 온라인·모바일에서 결제 가능한 시스템이다. 예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있다. 커머스 자체에는 등록한 카드 정보가 아니더라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이용하고 있다면 추가 결제 정보 입력 없이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출처 : 토스페이먼츠



3. 자체 간편결제

자체 간편결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간편결제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각 커머스에서 OO페이라고 하여 커머스만의 간편결제 수단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는 자체 간편결제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은 수단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각 커머스만의 페이에 카드를 등록하는 일이 번거롭기도 하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한다면 포인트 적립도 한 곳에서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커머스들은 각자의 간편결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


우선 이익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은 타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사용자의 결제 경험은 그 커머스에 대한 경험이 되지만 PG사나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의 결제 가이드는 쉽게 변경할 수 없다. 즉, 결제 과정에서의 고객 경험을 컨트롤 할 수 없다. 따라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자는 측면에서도 각 회사의 페이를 개발한다. 또한, 이렇게 자체 간편결제를 만들어둔다면 결제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도 용이해지기 때문에 어디가 페인포인트인지 더 쉽게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의 내용은 토스페이먼츠의 아티클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렇다면 커머스에서는 자체 간편결제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을지, 사용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있을지에 대해서 사례 중심적으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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