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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tivator Jun 03. 2022

배움이 독이 되는 사람.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이 있다.

채워지면 채워질수록 행동이 무거워지고 겸손해진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은 배우면 배울 수록 그동안 미처 몰랐던 자신의 말이나 행동들의 부족했던 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말과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불편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점점 쌓여가는 지식들은
자신을 더욱 겸손하고 신중하게 만들게 되어
말 한마디에도 많은 생각을 한 후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배움은 우리를 이전보다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목적을 두고 배움을 시작했는지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달라지게 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배움에 접근하는지. 무엇을 하고자 배움을 시작했는지 말이다.


 배움을 통해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있어 자신의 배움을 활용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 말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심리검사를 학습하고 또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움을 통해 또는 상대방의 삶 속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코치가 되어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움을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누군가는 진정한 위로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고,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바로 도움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동들이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혹시나 자신에게 향하는 에너지가 더 크다면 자칫 그 행동 들은 욕심이 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이야기 하지만 결국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는 사람들,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면서 불편한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 결국 에너지의 방향이 자신에게 쏠리게 되면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누군가를 끌고 가려고 하게 된다.


첫 단추의 ‘도움’이라는 부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배움을 마치 누군가에게 뽐내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배움만을 맹신하며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을 수정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은 결국 배움이 없던 시기보다 훨씬 더 많은 갈등들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정말 미묘한 한 끗 차이에서 결정되고 실행된다.
자신은 정말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당사자 본인은 자신이 하고 있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내가 겪어보거나 관찰했던 사례를 돌아보면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했던 것 같다.


상대방의 칭찬과 인정의 한마디는 자신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게 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것에만 의존하려고만 하는 것이다.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며 도움을 준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멋진 말로 해결책을 주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움을 시작하기 앞서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 이것을 시작하려고 하는지 말이다.


‘배움’ 자체는 독이 되지 않는다.
배움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배움’이 ‘독’이 될 수가 있다.



당신은 무엇을 채우기 위해 '배움'을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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